메리츠證, 업계 순익 증가 3→5위
2020년 순익증감율 전년比 1.9% 그쳐…"전년도 일회성 수익 기저효과"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고공행진을 하던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실적 증가는 여전했지만, 업계 전반에 불어온 훈풍 속에 경쟁사들이 역대급 성장세를 보인 것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82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6799억원) 대비 21.7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5651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5546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4조8945억원) 대비 증가폭은 무려 20.8%에 달했다. 이에 반해 메리츠증권은 단지 전년대비 순이익이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평균 순이익 증감률(33.91%)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낮은 증가세로 업계내 순이익 순위도 하락했다. 2019년 한국투자증권(6844억원), 미래에셋증권(6643억원)에 이어 업계 3위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전년보다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2019년 6위였던 키움증권이 작년 한해에만 7062억원의 순이익을 벌어 들이며 3위로 뛰어 오른 것과 대조된다. 2019년 4위였던 NH투자증권 역시 2020년 577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메리츠증권을 앞섰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4월 5일 종금업이 종료되면서 종금업 비즈니스 신규 영업이 불가능해졌다. 이후 종금 관련 계정 잔액을 없애는 등 관련 사업 부문 비중을 서서히 줄였다. 실제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금융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4억원까지 감소했다. 전년(206억원)과 비교하면 97.88%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메리츠증권의 순이익 둔화가 지난해 종료된 '종합금융업' 라이선스의 영향 탓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별도기준 순이익은 4239억원이다. 전년(5957억원)대비 무려 28.9%가 줄어든 것이다. 증권업만 놓고보면 오히려 순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메리츠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종금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빠른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15년 3분기에는 대형사들을 제치고 순이익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순이익 상승을 주도한 부문 역시 종합금융업이다. 당시 메리츠증권은 종합금융업으로만 1167억원의 순이익을 벌어 들였다. 전년 동기(611억원) 대비 91.2% 급증한 것으로 전체 순이익 비중도 50.9%에 달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019년 순이익에는 완전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로부터 받은 1300억원 규모의 배당금에 200억~300억원 규모의 사옥 매각차익이 반영됐다"며 "2019년의 일회성수익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종금 계정 자체가 거의 없었고 관련 수익을 서서히 줄이고 있어 종금업 종료가 실적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별도기준 순이익은 3489억원이다.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2019년을 제외하면 지난해 2018년대비 21.46% 증가한 순이익을 거둔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부동산 PF 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익스포저를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며 단순 성장세가 둔화가 된 것처럼 보일 뿐"이라며 "다른 증권사와 달리 리테일 부문에 집중했던 것이 아닌 만큼 브로커리지 부문의 시장 수혜를 기대만큼 받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올해 사업 다각화 기조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IB 부문 내에서도 직접 대출보다는 대출 주선, 자문 등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에도 관련 부분을 지속해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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