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급등' 리플, 코인베이스 재상장 하나
시가총액 4위 재탈환…재판 결과는 8월 나올듯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0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리플(XRP)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리플의 시세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4위를 재탈환했다.


14일 리플은 업비트 기준 2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원 이하로 떨어졌던 올 초에 비해 10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이처럼 리플이 급등한 이유는 가산자산 투자 열풍이 돌면서 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리플 거래를 중단했던 코인베이스가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월 리플을 상장폐지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 민사법원에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Ripple Lab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SEC는 리플랩스가 지난 2013년부터 투자자들을 상대로 '미등록 증권'을 판매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장하며 임원진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슨에 대한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증권을 유통하려면 연방 증권법을 준수해야 하지만, 리플랩스가 증권법상 조치 없이 최소 146억개의 리플을 판매했다. 이는 약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SEC는 임원진이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이익도 65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 외에도 해외 대형 거래소인 비트스탬프, 오케이코인, 바이낸스US와 국내 거래소인 코어닥스가 리플을 상장폐지 했다. 이후 리플은 최고가 대비 70% 이상 하락하면서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시가총액 7위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업비트 등은 당시 "리플 상장폐지 등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현재도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0일부터 리플의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이 SEC가 제기한 리플 경영진에 대한 재무 기록 수사 요청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법원은 "피고 개인의 재무기록과 리플을 공개 시장 혹은 투자자에게 판매했는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리플이 승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리플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만약 리플이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상장폐지된 거래소에 재상장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가상자산 트랜잭션 추적 사이트 고래경보(WhaleAlert)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인베이스 지갑으로 리플 약 6200만개가 이동했으며, 12일에도 약 446만개가 이동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에 상장되어있지 않은 코인이 대량으로 이체되는 것은 상장을 앞두고 있을때 포착되는 현상이다. 다만 코인베이스 측은 리플 재상장 논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아직 리플이 승소했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8월이 되어서야 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송이 증거개시가 완료돼야 하는 8월 16일 이전에 끝나기 때문이다. 증거개시는 소송 시작 전 당사자 양측이 서로를 상대로 증거조사를 먼저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 가상자산 시장 관계자는 "리플이 2000원을 돌파하고 거래량도 크게 늘었는데 가상자산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에 리플 거래를 막은 것이 후회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상장폐지 이전에도 리플의 거래량은 높은 편이었지만, '증권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코인이기 때문에 제도권 편입을 준비하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리플 거래 지원에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약 승소 가능성이 높아지면 재상장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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