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당뇨약 시장, 국내사 '웃고' 외자사 '울고'
LG·한독·동아 등 토종 당뇨약 강세…글로벌 제약사 제품 '역성장'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3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1분기 주요 당뇨약 원외처방액 추이. (단위: 천만원, %) /출처=유비스트, 팍스넷뉴스 재구성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다국적 제약사 제품 위주로 성장해온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토종 당뇨약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1일 팍스넷뉴스가 의약품통계데이터인 유비스트(UBIST) 자료를 토대로 올해 1분기 주요 당뇨병치료제(경구용) 원외처방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 당뇨약 제품군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반면 국내 제약사 제품군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는 대세로 자리잡은 'DPP-4억제제' 뿐만 아니라 혈당강하 효과가 뛰어난 TZD계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입증된 SGLT-2억제제 등 다양한 치료신약들이 출시돼 있다. 이중 DPP-4억제제는 인크레틴 호르몬을 불활성화시키는 효소를 억제해 췌장의 알파와 베타세포에 작용해 혈당을 조절하는 작용기전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



DPP-4억제제 시장에서는 LG화학 제미글로군(제미글로·제미메트), 한독 테넬리아군(테렐리아·테넬리아엠), 동아ST 슈가논군(슈가논·슈가메트) 등 토종 당뇨약들이 강세를 보였다.


LG화학이 개발한 제미글로군의 1분기 처방액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개발한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으로 2016년 대웅제약과 공동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제미글로 제품군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과거 대웅제약은 자사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MSD 자누비아군(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을 당뇨치료제 시장 1위로 성장시킨 '킹메이커'로 불린다. 지난해 양사의 파트너십이 흔들렸지만 협상을 통해 2030년까지 공동판매 계약을 지속하기로 했다.


후발주자인 한독 테넬리아군과 동아ST 슈가논군 등도 꾸준히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켰다.


1분기 테넬리아군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노바티스 가브스군 처방액은 106억원으로 3.2% 감소하며 테넬리아군에게 시장 4위 자리를 내줬다.


동아ST 슈가논군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슈가논군의 1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한 72억원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온글라이자군 처방액을 앞질렀다. 온글라이자군 처방액은 6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셀트리온제약의 네시나군, JW중외제약의 가드렛군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네시나군의 1분기 처방액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고, 가드렛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셀트리온그룹은 일본 다케다제약으로부터 네시나군 등 일부 제품군들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여러 절차상의 문제로 올 1~2월 영업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는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네시나군 제품 인수 절차는 지난해 모두 마무리 됐지만 본격적인 영업활동이 시작된건 3월"이라며 "실제로 3월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성장했다"고 말했다.


가드렛군의 부진은 복합제인 가드메트 제조·판매 중단 영향이 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가드메트 성분 중 하나인 메트포르민에서 발암추정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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