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약 돌입' 아이오닉5, 인도 지연 불가피
5월도 감산 예상…TSMC 증산 효과, 하반기 지나야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아이오닉5 올해 생산량이 예정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월에 이어 5월도 생산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초기 생산된 일부 물량은 예정대로 인도될 것으로 보이지만, 순번이 뒤로 배정된 경우 차량 인수 시점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5월에도 아이오닉5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서강현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지난 22일 1분기 전략발표회에서 "(반도체 수급 어려움으로)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달까지 차량용반도체 비축분으로 생산을 이어왔지만 5월이면 재고가 고갈될 전망이다. 이달 생산이 시작된 아이오닉5의 초기 물량을 받는 일부 계약자를 제외하고는 차량 인도 시기가 밀릴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차량용반도체 등이 부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차량 인도 시기가 밀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구동 모터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달 초 아이오닉5 생산 대수를 2000대 수준으로 줄였다. 1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던 월 생산량이 크게 줄었지만 이달 계획된 인도 시작 시기를 늦추지는 않을 계획이다. 적은 물량이라도 생산이 완료되는 대로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 19일부터는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본계약을 실시해 모델과 옵션 등을 확정했다. 이번 본계약을 기반으로 차량 인도 순서가 결정된다. 현대차는 차량용반도체가 확보 되는대로 공장 가동을 계속해 아이오닉5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이오닉5는 국내에서 모든 물량을 생산해 국내 판매와 수출을 병행해야 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1분기 말까지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 대수는 4만1779대다. 3000대 한정으로 유럽에서 사전계약을 진행한 물량도 모두 판매됐다. 올 상반기안에는 유럽과 미국에 아이오닉5를 정식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와 수출 등으로 생산해야 하는 아이오닉5는 많은데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품 공급 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언제든 공장이 멈춰 설 수 있다. 현대차는 이미 이달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에서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업계는 올 하반기는 돼야 반도체 수급이 안정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차량용반도체 생산업체 대만 TSMC의 차량용반도체 증산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려면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TSMC는 지난 3월 말부터 생산 공정 등에 대한 자체조정을 통해 가동률을 102~103%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량용반도체 공급문제와는 별개로 부족한 전기차보조금이 아이오닉5 판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27일을 기준으로 서울시는 민간 대상 보조금 물량의 68% 이상이 신청 완료됐다.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남아있는 전기차 보조금 가능 대수는 빠르게 소진되는 추세다. 테슬라 등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계속되는 중이고 초기 아이오닉5 물량까지 신청이 완료된다면 하반기까지 보조금 물량이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현 추세대로라면 하반기까지 전기차 보조금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며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지 않는다면 아이오닉5는 결국 내년으로 판매가 밀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