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록 회장의 '너브', 방탄소년단에 '방긋'
500억원 달하는 순이익, 지분법 이익은 700배 증가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0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의 패밀리 오피스(부호들이 집안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세운 개인 운용사) 너브의 지난해 실적이 영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700배나 증가한 지분법이익이 영업외수익으로 잡힌 덕분이다. 방탄소년단(BTS)와 마스크 테마가 영업외수익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너브의 실적은 매출액 176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당기순이익 49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당기순손실 184억원과 비교할 때 한 해 만에 순이익이 680억원 증가했다. 지분법이익은 653억원으로 직전해 9300여만원의 705배에 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너브는 2019년 이스톤뉴메인제2호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너브는 펀드 약정총액 약 690억원 중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8.9%를 확보했다. 해당 투자로 너브는 지난해 420억원의 지분법이익을 거뒀다. 이와 별개로 펀드 출자 지분을 처분해 481억원을 벌어들였다.


해당 사모펀드의 운용사(GP)는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다. 2019년 말 기준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이스톤뉴메인제2호PEF의 GP자격으로 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뉴메인 제2호PEF 자금을 기반으로 특수목적법인(SPC) 메인스톤유한회사를 설립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너브는 마스크 관련 투자에서도 160억원 상당의 지분법 이익을 봤다. 씨앤투스성진에서 62억원, 필트에서 96억원의 지분법이익을 각각 거뒀다.



씨앤투스성진은 필터·마스크 제조 및 유통 회사로 코로나19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연결기준 2019년 매출 47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약 1580억원, 영업이익 687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분 13.86%로 씨앤투스성진 2대주주였던 너브는 지난 1월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한 후 장내매도와 블록딜(시간 외 매매)을 통해 엑시트(자금회수)에 나섰다. 잔여 지분율은 7.73%다.


필트는 너브가 지분 88%를 보유한 종속회사다. 지난해 필트는 마스크 전문 브랜드 에티카를 앞세워 32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19배 증가한 수치다.


너브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 영역을 기존 화장품, 엔터테인먼트에서 부동산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17억원 상당의 토지를 신규 취득했고 같은 해 12월엔 부동산 임대‧매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너브 관계자는 획득한 토지를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외부적으로 공개가 어려운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스톤 뉴메인 제2호 PEF 투자 수익 상당액이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되지 않고 지분법손익으로 계산된 이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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