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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개인투자자에 美 IPO 개방
무료앱 통해 청약, '미 IPO= 기관 전유물' 균열…나스닥 상장 전 신규 서비스 '부각'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09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기관과 일부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미국 공모주 청약에 일반 투자자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미국 무료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각광받는 로빈후드가 개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공개(IPO) 청약 서비스를 시작한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일반투자자 대상의 IPO 투자 서비스(IPO Access)를 시작한다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 로빈후드 고객은 앞으로 앱을 이용해 공모가 범위(희망밴드)에서 해당 주식을 청약할 수 있게 된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면 고객들은 공모 주식을 매수하거나 혹은 취소할 수 있다.


로빈후드 이용자들은 상반기 IPO가 예정된 의료용 수술복 제조사 '픽스(Figs)'의 공모주 청약부터 참여할 수 있을 예정이다. 앞서 픽스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픽스 측은  클래스 A 보통주의 1.0%까지 로빈후드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로빈후드의 신규 서비스 개시로 그동안 사실상 불가능했던 공모주 투자 문호가 개방되는 모양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법적으로 일반투자자 몫의 공모주식이 배정돼 있지 않다. 이에 현지 상장 주관사는 주로 시장 '큰손'인 기관투자자와 일부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배정을 하는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IPO를 진행한 기업의 주가는 첫날에만 평균 36%가량 올랐다. IPO 투자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저렴한 가격(공모가)으로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실현하기는커녕 기업 상장 후 급등한 가격에서 주식을 사야했던 셈이다.


로빈후드의 IPO 서비스는 올해 증시 입성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새롭게 출시됐다. 로빈후드는 앞서  지난 3월2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 S-1을 제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나스닥 상장이 예상된다. 


로빈후드는 스탠퍼드대 기숙사 룸메이트인 블래드 테네브와 바이주 바트가 2013년 창업한 기업이다. 미국 현지에서 무료 주식 거래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각광받았다. 


시장에서는 올해초 불거진 '게임스탑 사태' 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월가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집단매수에 나선 사건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시 돈을 버는 데, 로빈후드 이용자들이 대거 주식 매수에 뛰어들면서 1월 주가가 1600%나 급등한 바 있다. 당시 기관들이 주가 급등으로 입은 피해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평가됐다.


해당 사건 이후 로빈후드의 무료 플랫폼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면서 신규 가입자 수 역시 크게 늘었다. 올해 1월~4월 300만명의 신규 유저를 유치했고, 지난 5월 등록 계좌 수 1300만개를 돌파하며 대형 증권사인 찰스슈왑을 제친 것이다. 


덕분에 로빈후드는 올해 1분기에만 3억3100만달러(약 37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9100만달러(1026억원)에서 3배 이상 급증한 실적이다. 로빈후드는 2020년 해당 모델을 통해 6억8700만달러(7749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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