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2세 승계 키워드는 자사주
최문규·완규 계열사 지분 없어…코암시앤시개발 자사주 블록딜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3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의 두 아들은 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암시앤시개발과 사업회사인 한신공영의 대표를 각각 맡고 있지만 정작 이 회사들의 지분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승계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지주회사의 과반이 넘어가는 자사주를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정인에게 자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두 아들에게 지주회사의 지분을 넘겨줄 것이란 분석이다.


최용선 회장은 1944년생으로 올해 만 77세가 됐다. 2000년대 들어 구속 및 각종 송사를 겪으면서 자연스레 최 회장의 장남 최문규 한신공영 사장에 대한 승계가 앞당겨졌다.


1971년인 최 사장은 2005년 한신공영 입사 당시부터 등기임원직에 이름을 올려 이사회 내에서 목소리를 냈다. 2017년 부사장 시절 대표이사가 됐고, 올해 사장에 올랐다. 최 사장과 두 살 터울인 최완규 대표는 2013년부터 코암시앤시개발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두 형제 모두 코암시앤시개발의 사내이사다.


코암시앤시개발은 한신공영의 지분 36.76%를 가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다. 한신공영의 또 다른 주주로는 우리사주 0.004%, 소액주주 34.7% 등이 있다. 코암시앤시개발의 최대주주는 최용선 회장(22.38%)으로 최 회장→코암시앤시개발→한신공영→장수건강·한신비엠·미얀마한신법인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배구조 정점인 지주회사와 주요 사업회사 대표직에 모두 두 아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최문규 사장과 최완규 대표는 이들 회사의 지분이 전혀 없다. 코암시앤시개발은 한신공영을 인수를 위해 2001년 만들어진 회사로 당시 최 회장을 도왔던 개인주주들의 지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코암시앤시개발은 최용선 회장 22.38%, 태기전 한신공영 부회장 20%, 정영택 한신공영 고문 2.38%, 이맹수 씨 1.9%, 최 회장의 아내 정순애 씨가 0.95%를 가지고 있다. 지분만 놓고 보면 오너가인 최 회장과 정순애 씨의 지분을 최문규 사장에게 모두 증여한다고 해도 지분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코암시앤시개발은 52.39%에 달하는 자기주식이 있다. 이는 2013년 코암시앤시개발이 100% 자회사 협승토건과 1대1 비율로 합병하는 과정에서 코암시앤시개발이 보유한 협승토건 지분에 합병신주(11만주)를 분배한 결과다.


자기주식은 제3자에게 매도가 가능하다. 즉 자사주를 두 아들에게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통상 자기주식을 대량매매할 때는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이 쓰인다. 


이 경우 아버지 최 회장에게 주식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여세도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승계구도 1순위인 최문규 사장이 최 회장의 지분(22.38%)을 증여받고 자사주 일부를 매입하면 코암시앤시개발 지분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배구조 전문가는 "이론적으로는 펀드운용사를 통해 지배주주가 펀드에 가입한 뒤 자사주 매입 블록딜(대량매매)을 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며 "증여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관련 세금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걸림돌은 남아있다. 두 아들 모두 급여 외에는 승계자금을 축적할만한 공개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한신공영 그룹내 법인의 지분이 없기 때문에 배당 소득 등도 기대할 수 없다. 2013년 당시 코암시앤시개발 자기주식 52.39%(11만주)의 총 취득금액은 211억원이다. 매입시점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겠지만 자기주식 확보에 나설 경우 결국 이에 상응하는 승계자금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상장사인 한신공영의 1인당 이사 보수 평균액은 6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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