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허경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은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가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바이든 정부의 미국 건설정책과 우리의 진출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바이든 정부는 2조달러(223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다. 특히 도로, 교량, 고속도로, 항만 등 기반시설 재건에 6120억달러(68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걸음마 수준인 미국 진출 단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허 사장은 "미국이 다시 거대한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선진국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기술력과 50개주별 상이한 법제도 체득, 선행 사례(Track Record) 연구, 금융조달 경쟁력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우리 공사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한미 양국간 인프라 의제를 다룰 수 있는 제도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 사장은 "현지 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건설과 관련한 국내 정책금융기관·연기금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구조화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해 우리 기업이 사업을 수주하고 미국시장에 잘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 주제 발표는 일본의 5대 건설사 중 하나인 다케나카(Takenaka)에서 25년간 유럽 부사장을 지낸 성범용 중앙대 건설대학원 석좌교수가 맡았다. 성 교수는 일본의 미국 진출 사례를 통해 한국 건설사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성 교수 발제 이후에는 5명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 이현수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 임한규 KIND 사업개발본부장,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글로벌부문 사장, 오성익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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