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나섰다. 아직 초기 단계라 성사 여부는 미지수지만 중흥그룹이 딜을 진지하게 접근하는 분위기여서 주목된다.
27일 투자은행(IB)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2위 중흥건설이 6위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도 아니고 단독 인수할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중흥건설 외에 부동산 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와 국내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DS네트웍스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글로벌 투자사 IPM와 컨소시엄을 맺고 인수 작업에 나섰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최근 LOI를 제출했으며 자문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도 전략적 투자자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온 곳이다. 지난 2017년 진행한 대우건설의 공개매각 때도 인수후보 중 하나였다.
대우건설 시가총액은 26일 기준 3조1463억원이다. 매각 대상 지분율은 KBD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50.75%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83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을 기록했다.
중흥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19억원, 핵심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2525억원을 달성했다. 중흥건설의 유동자산은 4630억원, 중흥토건의 유동성 자산은 2조3996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매각 대상 지분가격은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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