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M&A
중흥의 자금줄 '브레인시티'
총 개발수익 3조~4조원…중흥, FI 없이 단독인수 방침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대우건설 몸값이 2조원 이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중흥그룹이 자금 조달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흥그룹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재무적 투자자(FI) 없이 자체 자산과 인수 금융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그룹 최대 개발사업인 평택 브레인시티 관련 수익을 인수 실탄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브레인시티 개발수익을 최소 3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택 브레인시티 토지이용계획도.


◆택지매각 4차 임박 "M&A 자금으로 활용"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주체인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브레인시티PFV)는 4차 택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까지 3차분 택지공급을 완료했다. 현재 원주민을 위한 생활대책용지 공급 및 대토보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완료하는 대로 4차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브레인시티PFV는 3차 택지까지 전체 부지 13.7%를 공급해 1조2926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사업비(2조7000억원)의 44.4%에 해당하는 규모다. 4차 택지공급 등 나머지 부지까지 매각하면 최소 3조원에서 4조원 안팎의 개발수익이 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 개발수익은 향후 대우건설의 인수 자금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만큼 해당 사업수익을 대형 M&A(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최대한 연내에 택지 공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경기 평택시 도일동 483만㎡(146만평)에 산업단지(146만㎡·44만평)와 주거시설(336만㎡·102만평) 등을 조성하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대규모 산업시설과 공동주택, 종합병원 및 학교 등이 들어선다. 사업 주체인 브레인시티 PFV는 평택도시공사가 지분 32%, 중흥토건 등 중흥그룹 계열사가 지분 68%를 갖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 용지에서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중흥그룹이 향후 아파트 신축공사까지 맡을 경우 개발수익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공동주택 개발공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차 택지 공급까지 공동주택 총 10개 필지 중 4개 필지를 공급한 상태다. 공동주택 용지를 포함한 전체 주거용지는 현재 절반 이상을 매각해 7771억원 규모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까지 낙찰된 매각 자금의 60%에 해당하는 높은 비중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흥그룹이 향후 아파트 개발까지 진행하면 분양대금 등 관련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 유동자산 3조 "여력 충분하나 인수 금융도 검토"


현재 중흥그룹의 유동자산은 3조원에 육박한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유동자산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2조3997억원이며 같은 기간 중흥건설의 유동자산은 4630억원이다. 이중 현금성자산의 경우 양사를 합쳐 6333억원 규모다. 중흥토건 및 계열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962억원, 중흥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71억원이다. 


중흥그룹은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유자금을 일괄 투입하는 것은 재무 부담이 큰 만큼 대출 등 인수금융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재무적 투자자와의 컨소시엄 없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대우건설 경영권을 인수할 방침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FI 파트너가 아니고 M&A 자문 역할"이라며 "내부에서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단독 인수를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5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매자들은 이날까지 구속력 있는 가격과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전은 부동산 디벨로퍼와 사모펀드 연합인 DS컨소시엄(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IPM)과 중흥그룹 간 2파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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