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일정 미룬 아모센스, 악재 될까
증권 신고서 4차례나 정정…한 풀 꺾인 공모 시장 분위기 탓 흥행 부진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기업공개를 앞두고 금융당국의 깐깐한 심사에서 미끄러졌던 아모센스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다만, 당초 예정했던 공모 시기가 뒤로 밀리면서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을 장담하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아모센스는 총 277만9858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400~1만5200원으로 공모금액은 345억~423억원이다. 


아모센스는 오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아모센스는 차세대 전장과 IoT(사물인터넷) 모듈에 특화된 기업으로 자율주행을 포함한 자동차의 전장과 각종 IoT(사물인터넷), 5G에 활용되는 핵심 모듈인 RF 및 레이다 모듈 등 독자적인 센서와 회로설계 기술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부분은 공모가 당초 계획보다 두 달정도 미뤄졌다는 점이다.  아모센스는 당초 지난 3월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같은 달 18일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수요예측과 청약 일정이 4월26~27일, 5월 3~4일로 변경했다. 변경된 일정은 이후에도 5월까지 3차례나 추가로 정정 요구를 받았다. 


잇단 정정 요구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깐깐한 심사 기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특례상장 기업의 증권신고서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특례상장 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 중인 곳이 많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 심사를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아모센스 역시 이 같은 금감원의 강화된 심사 탓에 일정이 미뤄진 것이다. 아모센스는 지난해 매출 4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620억원) 대비 29.69%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 역시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총 4차례에 걸친 증권신고서 정정 속에 아모센스는 희망 공모가 밴드도 낮췄다.최초 신고서 제출 시 아모센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500~1만6500원이었다. 2020년 3분기 기준 최근 1년 실적을 적용한 PER(주가수익비율) 24.26배와 2020년 3분기 기준 연환산 실적을 적용한 PER 18.35배의 평균값인 21.31배를 적용했다.


하지만 신고서를 정정하면서 2020년 온기 실적이 적용됐고 비교 기업들의 PER는 22.15배로 올라 할인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공모가 밴드는 1만3300~1만6300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아모센스의 공모밴드는 지난달 18일 신고서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낮아졌다. 1분기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교기업 PER은 18.26배로 낮아졌고 할인율도 26.02~39.55%로 낮추면서 공모가 밴드는 1만2400~1만5200원으로 결정됐다.


줄어든 공모 밴드 탓에 공모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 최초 신고서 제출 당시 예상 조달 금액은 375억~458억원이었다. 현재 밴드 상단 기준으로 7.88% 축소된 것이다. 


김인응 아모센스 대표이사는 "공모 규모가 계획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추가 자금조달이 없어도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라며 "조달금의 일부는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아모센스가 예정했던 공모 시기와 비교해 달라진 현재의 시장 분위기 탓에 흥행에 악영향이 불거질 수 있단 우려도 내놓고 있다. 


올해 3월 말~4월 초 사이에 청약을 진행한 뒤 상장한 기업은 엔시스, 이삭엔지니어링, 해성티피씨 등 3곳이다. 이들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2296.32대 1이다. 모두 공모가 대비 2배 오른 시초가를 기록했고 해성티피씨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5월 이후 상장한 기업들의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공모가를 밑도는 시초가를 기록한 기업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5월 이후 현재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은 8개사로 이 중 4개사(에이치피오·씨앤씨인터내셔널·샘씨엔에스·진시스템)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김인응 아모센스 대표는 "일정이 밀리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성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됐다"며 "일부 제품이 실제 양산에 들어가면서 실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생겨 설득력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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