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배구조 개편 파트너 'NH證' 낙점
재상장 주관사 선정, 인적분할 컨설팅 예정…향후 계열사 IPO 주관 '수혜'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SK텔레콤(SKT)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도울 파트너로 NH투자증권을 낙점했다. NH투자증권은 SKT의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문기관'과 신설 법인의 재상장 '주관사'로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일각에서는 중책을 맡게된 NH투자증권이 향후 SKT가 계획하고 있는 계열사 기업공개(IPO) 딜 역시 잇달아 주관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NH證, SKT 재상장 주관사로 선정…지배구조 자문 역할 '주목'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인적분할 후 신설 예정인 'ICT투자전문회사'의 재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4월 SKT가 발표한 인적분할 및 재상장 계획은 오는 9~1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화될 예정이다. SKT는 10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동의를 얻은 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 11월께 마무리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SKT는 지난 4월 통신사업을 영위하는 존속 회사와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맡을 신설 법인(ICT투자전문회사)으로 인적분할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신설 ICT투자전문회사는 투자 전문 기업으로 활동할 뿐 아니라 '알짜' 자회사들의 상장 역시 기획, 주도하는 역할도 맡는다. 산하에는 상장사인 SK하이닉스 외에 비상장사인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이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재상장 주관사로 인적분할 및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필요한 컨설팅부터 재상장 실무까지 모두 책임진다. 핵심은 컨설팅을 제공하는 자문기관로서 역할이다. 재상장 실무는 부차적인 업무다. 재상장의 경우 기업공개(IPO)처럼 신주 발행이나 구주 매출과 같은 대규모 청약 절차를 수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관사로서의 역할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서류를 준비하는 것에 불과하다.



NH투자증권에서 SKT의 재상장 업무를 맡은 조직 역시 상장 업무를 책임지는 ECM본부가 아니다. 기업의 사업 및 자금 조달 전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인더스트리(Industry) 본부가 SKT의 재상장 관련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SKT의 지배구조 개편 파트너로서 NH투자증권의 컨설팅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산하에 각기 배치할 자회사들의 구성 등에 관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부문과 일종의 지주·투자부문으로 나누는 작업으로 어떤 식의 기업(자회사) 분배가 최적의 효과를 거둘지 시장의 의견을 취합하고 분석하는 작업이다. 


재상장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말 존속법인의 주식 거래재개와 신설법인의 상장 후 주식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양사 모두의 주가 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각자의 투자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T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파트너로 NH투자증권을 낙점한 것은 관련 업력 및 명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그간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SK케미칼 등의 지배구조 개편의 자문사 역할을 수행해왔다. 


◆NH證, SKT 계열사 IPO 잇달아 주관 전망


일각에서는 NH투자증권이 향후 SKT 산하 알짜 계열사들의 IPO 주관 업무를 수임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SKT가 인적분할 전후로 자회사 상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부 사정을 속속 알게될 NH투자증권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지배구조 자문 수행→ 계열사 IPO 딜 주관' 식의 성과를 잇달아 거둬왔다. 앞서 주요 그룹들의 지배구조 재편 자문 업무를 수행한 NH투자증권은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 자문), 현대오토에버(현대차그룹), 현대카드(현대차그룹), 롯데렌탈(롯데그룹) 등의 IPO 주관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SKT의 계열사 IPO도 선점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이미 SKT의 자회사 중 원스토어와 ADT캡스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ADT캡스의 경우 NH투자증권이 SKT의 지배구조 개편 파트너로 낙점된 후 수임했다.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지배구조 재편 자문의 경우 사실상 무료 서비스로 여겨질 만큼 보수가 낮게 책정되는 편"이라며 "대기업들은 향후 계열사가 IPO를 추진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할 때 주관사로 자문 업무를 수행한 증권사를 선택하는 식으로 추후 보상을 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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