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비전펀드 투자 윤곽…기업가치 6조원 가닥
신·구주 1.5조~2조 인수 계획…"제2의 쿠팡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0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숙박 플랫폼 야놀자에 대한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투자 구조와 기업가치 산정 등 세부 조건 협의 진행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야놀자는 비전펀드 투자 유치 후 해외 증시 상장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10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비전펀드 투자 유치에서 약 6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비전펀드는 신주와 구주 투자 금액 비중을 약 6:4로 설정, 약 1조5000억원~2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내달 초에 거래(딜)가 완료될 예정이다. 


비전펀드는 야놀자와 투자 협의 초기부터 지분 약 25%가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번 투자가 완료된다면 비전펀드는 계획한 지분율 목표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주와 구주 각각에 대해 가격 차이를 두고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 평균을 고려하면 야놀자의 전체 기업가치는 6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업가치 6조원은 현재 비상장 기업 주식 거래 플랫폼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치와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야놀자는 현재 장외 시장에서 약 9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구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고 이번 비전펀드의 야놀자에 대한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야놀자가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머지않아 현재 장외 시장에서의 기업가치를 크게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놀자의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은 보유 지분의 약 40%가량을 비전펀드에 매각할 계획이다. 비전펀드 측에서 기존 FI들의 구주 매각이 진행되어야만 이번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한 까닭이다. 기존 주주들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야놀자 FI들 사이에서 비전펀드가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야놀자 FI로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SBI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기존 FI들 입장에서는 구주 매각 제의를 거부할 명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전펀드에 대한 구주 매각으로도 상당한 투자 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2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던 만큼 투자 원금의 약 10배에 달하는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장이 조금 미뤄지더라도 야놀자가 향후 해외 증시에서 더욱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투자자들은 야놀자가 해외 증시에 상장할 경우 최소 15조원에서 2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야놀자가 더욱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비전펀드는 여러 투자기업을 해외 증시에 상장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야놀자의 해외 증시 상장 과정에서도 핵심 조력자로 역할을 할 계획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비전펀드 측에서 야놀자 투자에 대해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거래 종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놀자가 향후 미국 증시에서 제2의 쿠팡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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