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전기차의 출발, G80 전동화모델
E-GMP 미적용…최대 주행거리 420km↑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고급 국산 세단 전기차가 하반기 출격한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의 전동화모델 G80을 선보였다. 이번 모델은 기존 제네시스 G80 모델을 전기차로 변환시킨 것으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전기차의 미래기술이 융합된 모습이었다.


G80 전동화모델 전시회가 열린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사진=팍스넷뉴스)


10일 제네시스는 서울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에서 G80 전동화모델을 국내에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국내에 공개하는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G80 전동화모델은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제네시스가 전기차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알리는 의의가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전시회 장소로 문화비축기지를 택한 이유에 대해 "석유비축기지였던 장소가 문화비축기자로 탈바꿈한 '가치의 재발견'을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첫 번째 전기차와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G80 전동화모델 측면.(사진=팍스넷뉴스)


메인 아트워크에 전시된 작품 감상을 끝내고 외부 전시관에서 만난 G80은 럭셔리 그 자체였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기존 제네시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티라 블루' 색상의 외관이었다. 동해 깊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해당 색상은 G80 전동화모델에만 적용된다.


전면 라디에어터 그릴 부분이 막혀있고 충전구가 장착됐다. 후면에는 배기구가 없다.(사진=팍스넷뉴스)


전체적인 차량 외관은 내연기관 G80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E-GMP가 적용된 모델이 아니다보니 외관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었다. 다만 내연기관차와는 다르게 차량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고 흡입을 위한 구멍도 뚫려있지 않았다. 차량 후면에는 배기구도 없었다. 대신 전면 그릴 왼쪽 부분에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충전구가 자리했다. 충전구를 닫았을 경우에는 경계면이 표시나지 않게 만들어졌다.


보닛 내부에 붙여진 표지판.(사진=팍스넷뉴스)


G80에는 87.2kWh 배터리가 장착됐다. 1회 충전으로 상온일 경우 도심 452km, 고속도로 409km까지 주행 가능하다. -6도가 넘는 저온에서는 도심 394km, 고속도로의 경우 431km까지 갈 수 있다. 기본 장착된 19인치 타이어 기준 전비는 약 4.3km/kWh다. 다만 해당 수치는 현대자동차의 측정값으로 향후 국토교통부가 인증하는 거리와는 다를 수 있다.


V2L을 장착한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이번 모델에는 아이오닉5와 같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됐다. 별도의 변환장치가 없어도 800V급의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구에는 외부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술이 적용돼 포트를 연결한 후 차량을 전력원으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G80 전동화모델 엔진룸.(사진=팍스넷뉴스)


엔진룸은 E-GMP가 적용되지 않은 모델이어서 내연기관 G80과 비슷하게 구성됐다. 얼핏 봐서는 내연기관차의 엔진룸과 차이점을 찾기 어려웠다. EV라고 적힌 글씨만이 전기차의 엔진룸인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내연기관의 엔진 자리에는 모터가 자리했다. G80 전동화모델은 4륜구동 모델만 출시된다. 차량 전면과 후면에 각각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가 각각 장착됐다. 합산 최대 출력은 272kW(약 370PS)이며, 최대 토크는 700Nm(약 71.4kgf·m)이다.


G80 전동화모델 내부. 왼쪽부터 2열, 1열.(사진=팍스넷뉴스)


베이지색과 다크 그린이 조화를 이룬 실내 색상은 외관 색상과 어우러져 차량 내부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는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이 적용됐다.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무 조각을 재활용해 만든 전기차 전용 친환경 원목 장식 '포지드 우드(Forged wood)'도 장식으로 활용됐으며, 재활용 페트(PET)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친환경 원단을 실내 곳곳에 활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운전석 모습과 디스플레이.(사진=팍스넷뉴스)


실내 1열은 운전자가 차량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면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 사용 설정부터 배터리 상태, 전력 소비량, 전비 등을 체크할 수 있었다. G80 전동화모델은 솔라루프를 통해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데, 솔라 루프를 통한 전력 충전 현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


2열 동승자를 위한 디스플레이.(사진=팍스넷뉴스)


실내 에서는 곳곳에 동승자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점이 가장 큰 흥미를 끌었다. 운전석과 보조석 뒤에는 2열 동승자를 위한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다. 2열 탑승자는 모니터를 통해 실내 온도 조절은 물론 음악, 비디오, DMB, 라디오 등 감상이 가능했고 차량 카메라,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 내부 조명도 뒷자석에서 선택 가능했다.


G80 전동화모델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내연기관 차량보다 2000만원 가량 비싼 전기차 가격을 생각해봤을 때 8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보조금이 없는 셈이다. 보조금이 없는 럭셔리 전기차는 본격적인 세대전환의 시작이다. 제네시스로 시작될 럭셔리 세단의 전기차 전환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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