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고 SW 장착한 스마트카, 전 세계 누빌 것"
차량용 웹브라우저·앱스토어로 플랫폼 기업 도약…오는 7월 증시 입성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09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오비고는 작은 벤처기업이지만 해외 나가면 인정받는 스마트카 소프트웨어(SW) 기업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상위 완성차 업체들이 오비고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팍스넷뉴스 사무실에서 만는 만난 황도연 오비고 대표(사진)는 "스마트카는 스마트폰의 등장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비고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스마트카 시장에서 강자로 성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비고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스마트카 전용 SW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차량용 웹브라우저와 차량 상태 관리 SW, 앱 프레임워크(앱 구동 환경 제공 플랫폼), 앱스토어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만든 신형 차량에 오비고 SW가 탑재된다. 설립 초기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아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오비고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장 심사에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덕분에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도 무난히 통과했다. 이크레더블과 NICE디앤비에서 각각 'AA', 'A'를 획득했다. 대형 완성차 업체에 SW를 제공하는 등 스마트카 SW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점이 주효했다. 오는 28부터 29일까지 이틀간 공모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400원~1만4300원이다.


오비고는 다른 벤처기업들과 다르게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오비고의 탄생 배경을 알면 쉽게 이해가 간다. 오비고의 전신은 텔레카코리아다. 텔레카는 스웨덴 SW 개발 업체로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에서 모바일 브라우저 분야 강자로 평가받았다. 텔레카의 한국지사였던 텔레카코리아는 2008년 텔레카의 모바일 사업부였던 오비고를 인수, 한국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경영자 인수(MBO)에 성공한 황도연 대표는 스마트폰 시대 이후를 생각했다. 스마트폰 다음은 스마트카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카 SW 개발에 나섰다. 텔레카코리아 지사장으로 있을 때부터 한국지사를 영업조직이 아닌 연구·개발(R&D) 조직으로 키워놨기 때문에 원활한 사업 확장이 가능했다.  


황도연 대표는 "당시 스웨덴 본사 개발자들보다 한국 개발자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면서 스프린트, 보다폰 등 해외 대형 통신사들이 한국지사를 먼저 찾았다"며 "우리가 오너십을 갖고 하고 싶은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MBO에 나섰었다"고 말했다. 


오비고는 이번 기업공개(IPO) 후 스마트카 SW 플랫폼 상용화에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국내 80%, 해외 2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이 몇몇 업체에 의한 소수독점 형태로 전개돼 있는 만큼 상위 업체들과 손을 잡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황 대표는 "우리는 SW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출시되는 차량에 SW를 탑재해 각 차량마다 로열티를 받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출고 차량 수가 많아지는 만큼 로열티 매출도 비례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도 1년에 200일 이상을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10년 이상 이런 생활을 반복하면서 오비고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판로도 개척해왔다. 그동안의 노력이 최근 들어서야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해외 완성차 업체가 만든 신형 차량에 오비고 SW 플랫폼 탑재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약 580만대의 차량에 오비고 SW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비고는 스마트카용 웹브라우저나 프레임워크 등 단일 SW 제공을 넘어 앱스토어 사업자로 나서, 앱 생태계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조성한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유사한 서비스를 차량용 SW 시장에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스마트카 시대가 본격화되면 스마트카용 앱들이 모이는 앱스토어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자체 개발한 앱을 비롯해 파트너들이 만든 앱까지 모두 모일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많은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해 스마트카용 SW 플랫폼 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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