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쌍용차 지원, 투자 유치·사업계획이 핵심"
인적 구조조정 없는 자구안에 회의적 시각…"투자자 입장서 생각해야"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회장.(사진=KDB산업은행)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쌍용자동차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쌍용차의 금융지원 여부에 대해 투자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쌍용차 노사가 마련한 자구안에 대해서는 핵심적인 사안에 충족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은 쌍용차에 대한 금융지원의 조건으로 경영능력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인수의향자가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 자구계획이 반영된 사업계획이 제시하면 타당성을 검토한 이후 금융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쌍용차 노사가 마련한 자구안에 대해서는 노사의 노고를 인정하면서도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 쌍용차가 마련한 자구안의 주요 내용은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생산 대응 ▲무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이는 그동안 산은이 요구했던 부분들을 대거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을 향해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생즉사사즉생'의 태도로 임할 것을 요구하며 날을 세웠던 상황이다. 앞서 이 회장은 쌍용차 노조를 향해 파업 금지, 임단협 3년 단위로 변경 등을 주장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 당시 "경쟁사들은 사활을 걸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가운데 쌍용차가 일정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존속하려면 산은과 잠재적 투자자의 금융지원으로는 힘들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전례 없는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와 근로자, 협력업체까지 동참해서 쌍용차가 정상화되는데 노력해달라"며 "그렇다면 채권단도 고통분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의 자구안에 대해 투자자 관점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구안 가결로 일부 고정비 절감 방안이 마련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사업계획 없이 제시된 자구계획만을 놓고 산은이 현재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잠재 인수후보자가 평가할 내용"이라며 "투자자 관점에서 2년 무급휴직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반영될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미지급 임금채권 문제도 거론하며 "투자하면 그 돈이 여기에 먼저 들어갈텐데 잠재적 투자자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며 "전략상으로 놓고 보면 잠재적 투자자가 무엇을 요구할지를 놓고 그림을 그려야 의미 있는 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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