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주도권 쥔 성정, 재원 의구심 '여전'
우선매수권 행사로 추가 베팅 시사…자금 부담 해결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이스타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의 무게추가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으로 기울었다. 성정은 경쟁자인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에 상응하는 추가 베팅을 시사하며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법원에 우선 매수권 행사에 대한 입장을 서울회생법원에 통보할 계획이다. 성정 측 관계자는 "향후 법원에 매수권 행사 관련 통보에 나서는 것을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본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의 광림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광림·미래산업·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은 1200억원 안팎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약 800억~10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한 성정보다 약 200억~400억원 많은 규모다. 



하지만 성정은 우선매수권을 쥔 까닭에 매각 주관사 등으로부터 광림 컨소시엄의 입찰가를 파악한 이후 추가 베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자 평가에 자금투자와 조달방식, 경영능력, 고용승계 등을 두루 적용하지만, 단연 인수후보자들의 인수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성정의 추가 베팅은 사실상 이스타항공의 최종인수자를 결정짓는 척도가 된 것이다. 성정이 광림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가와 동일한 금액 제시와 매수권 행사 의사 피력시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을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앞서 성정은 이스타항공 측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스타항공이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다. 스토킹호스는 예비 인수자와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성정으로 무게추가 기울었지만 일각에서는 성정이 당분간 막대한 자금을 쏟아야하는 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지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진행한 예비실사 이후 하림그룹 등 이스타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대다수의 업체가 발을 뺐고, 그 배경으로 추가 자금 부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포함해 항공기 대여료와 공항이용료 등 약 2400억원의 미지급금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력복직을 요구하는 강경 노동조합(조종사 노조)과의 대립도 부담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0% 재고용을 조건으로 약 6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딜이 진행되기 이전인 2019년 연간 직원(기간제 근로자 포함 1620명) 금여총액이 934억원에 달했다. 이스타항공의 새 인수자 평가에는 인수가는 물론, 경영계획과 종업원 고용 안정에 대한 부분도 포함됐다.


현재 4대의 항공기만을 보유한 탓에 항공기 도입에 대한 자금 지출도 예고돼 있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를 운용리스로 운용한다. 운용리스란 매달 리스료를 주고 항공기를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 임대기간을 종료하면 항공기를 반납해야 한다. 비용부담은 최소 3년간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 이후 세계 여객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4년 충청남도 부여에 설립된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업 ▲토공사업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 및 부동산매매업 ▲포장공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성정과 함께 형남순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 3사의 자산규모는 총 1428억원(이하 2020년 기준)이다. 매출은 384억원,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약 200억원이다. 당장은 이스타항공을 손에 쥘 수 있더라도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까지 수년간 자금을 쏟기 위해서는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 재무적투자자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경영 주도권을 잡는 게 쉽지 않다는 문제도 상존한다. 성정 측 관계자는 "(외부 자금 수혈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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