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ESG채권 포함 2950억 조달
사회적·녹색채권 950억 배정…신월여의도로 시행사 지분 매입용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DL이앤씨가 총 295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조달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을 포함한 ESG 채권으로 향후 상생펀드와 친환경 프로젝트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최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1-1회와 제1-2회를 발행했다. 두 채권은 지난 5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았고 지난 4일 발행을 공식화했다.


모집액은 총 2950억원이다. 채권별로 3년물 제1-1회 2000억원과 5년물 1-2회 950억원으로 이뤄져 있다. 채권별 수익률은 각각 연 1.701%와 연 2.139%로 책정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발행 규모인 총 2000억원에서 950억원 증액한 금액이다. 1-1회는 1500억원에서 500억원 늘어났고 1-2회는 500억원에서 450억원 증액했다.


1-1회의 경우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발행액의 각각 42.5%, 42.5%, 15%를 인수했다. 증권사 당 인수 금액은 ▲NH투자증권 850억원 ▲신한금융투자 850억원 ▲KB증권 300억원이다. 1-2회의 경우 KB증권이 발행액의 73.68%인 700억원을 인수하고 나머지 26.32%에 해당하는 250억원은 삼성증권이 인수했다.



DL이앤씨는 이번 모집액을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 모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연관돼 있다.


운영자금으로는 2900억원을 책정했다. 이중 ESG에 사용할 예정인 금액은 900억원이다. 사회적채권(S) 600억원과 녹색채권(E)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사회적채권의 경우 중소 협력사 대상으로 추진하는 금융지원 프로젝트에 2건 사용할 예정이다. 협력사에 상생 대출 또는 상생 펀드 투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상생대출의 경우 협력사에 무이자로 운영자금을 대여하는 내용이다. 


반면 상생 펀드 투자는 정기예금 이자로 중소협력사에 대출이자를 지원하거나 저금리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 사이에 500억원을 사용하고 내년에 나머지 10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건축물 건설 프로젝트 2건에 사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남양뉴타운 현장 등의 자재대와 외주용역비 등에 집행한다. 각각 150억원으로 분할해 한 건은 올해 6월부터 12월 사이에 집행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집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국내 건설현장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6월부터 10월 사이에 레미콘과 철근 등 국내 현장 자재대와 외주용역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는 50억원을 책정했다. 녹색채권으로 분류한 해당 금액은 민간투자 도로사업의 오염물질 외부배출 차단 등 친환경 지하도로 및 터널 건설 프로젝트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관련 사업장은 신월여의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신월IC~여의대로 구간)이다.


DL이앤씨가 지분을 매입할 법인은 신월여의지하도로의 시행사업자인 서울터널㈜이다. 서울터널㈜의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투자자(CI)이자 그룹 지주사인 DL의 지분을 일부 인수한다는 구상이다. DL은 서울터널의 1·2대 주주인 KIAMCO도로투자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제7호와 제6호에 이은 3대 주주다.


현재 DL이 보유한 서울터널의 지분 가치는 약 172억원으로 추산된다. DL이앤씨가 DL 지분 50억원 어치를 매입할 경우 DL이앤씨의 서울터널 지분은 약 5.23%가 될 전망이다. 반면 DL의 지분은 종전의 18%에서 13%로 줄어든다. DL이앤씨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사이에 해당 금액을 집행하되 자금사용 전까지 금융상품을 통해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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