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약정총액 5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4호 블라인드펀드 자금모집(레이징)에 들어갔다.

4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케이스톤은 거래대금 1000억원 안팎의 중형 규모(미들캡)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영역(섹터)으로는 이커머스와 플랫폼 등 최근 기업공개(IPO) 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미래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케이스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스페셜시츄에이션(SS)펀드를 통한 투자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전까지 케이스톤은 메자닌(mezzanine) 투자를 통해 소수지분을 확보하는 기업구조화금융과 수백억원 규모의 스몰캡 바이아웃 딜에 집중해 왔다. ▲금호고속 ▲컨서트 및 이브릿지 ▲오리온테크놀로지 ▲세아메카닉스 ▲칼리무진 등이 케이스톤의 바이아웃 사례(트랙레코드)다. 다수의 바이아웃 딜을 통해 조직 내 경험이 충분히 쌓였다고 판단한 케이스톤이 미들캡 부분으로 규모확대(스케일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호 블라인드펀드 투자금 모집(레이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이 4호 블라인드펀드의 앵커투자자로 참여한다. 지난달 30일 케이스톤은 국민연금 사모대체투자 운용사로 선정돼 20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4호 블라인드펀드 투자가 완료되면 케이스톤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2조원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케이스톤은 지분스왑을 통해 케이스톤홀딩스가 케이스톤파트너스를 거느리는 지주회사 체계를 완성했다. 유현갑 케이스톤파트너스 대표이사가 케이스톤홀딩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사모펀드 외에도 사모대출펀드(PDF), 부동산펀드, 자산유동화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케이스톤의 투자 전략과 기존 포트폴리오 등이 국민연금 심사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올해말에서 내년 초 펀드 결성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이후 1년 만에 신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이유에 대해선 "기존 포트폴리오 상당수가 엑시트(투자금 회수) 됐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4호 펀드 결성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