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톤, 이브릿지 큰 그림 그린다
'더 라운지 멤버스'가 핵심, 여행 서비스 모아 플랫폼기업으로 탈바꿈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3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마케팅 전문 기업 이브릿지가 여행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브릿지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는 이브릿지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더 라운지 멤버스(THE LOUNGE MEMBERS)를 여행의 필수 동반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케이스톤은 지난 2018년 12월 블라인드 펀드 '케이스톤 밸류 인베스트먼트 2호 PEF'를 활용해 거래대금 약 700억원에 이브릿지와 관계사 컨서트(이하 이브릿지)의 지분 100%를 기존 경영진과 함께 취득했다.


2018년 기준 이브릿지가 1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스톤이 판단한 이브릿지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는 약 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업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에비타) 60억원으로 나눈 에비타 멀티플 배수는 약 10배가 나온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브릿지는 사업 초기 인천공항 인터넷라운지, 공항철도 객실 승무, 네이버스퀘어 등을 대신 운영해주는 마케팅 대행사의 색채가 강했다. 2010년대 들어서 이브릿지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공항 스카이허브라인지, 현대 에어라운지 등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공항 라운지 서비스 외에도 호텔서비스, 쇼핑, 여행 및 골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카드사, 통신사 등과 협업해 고객에게 부가적인 혜택(프리미엄)을 제공하고 고객사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이 주요 수익모델이다.


케이스톤은 이브릿지가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분산된 서비스를 한 데 묶은 여행 서비스 생태계(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된 가치제고(밸류업) 방향이다.


이브릿지와 케이스톤이 구상하는 에코시스템의 중심엔 2019년 출시한 더 라운지 멤버스가 있다. 더 라운지 멤버스는 프리미엄 카드 없이도 이용권 구매를 통해 전세계 1200개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 프라이어러티 패스(Priority Pass)가 최소 99달러(약11만)원의 연회비를 내야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단건 결제가 가능하도록 수익 모델을 설계했다. 여기에 카드사 제휴를 통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낮췄다. 더 라운지 멤버스는 서비스 1년 만에 약 20만명 가까운 가입자를 모으며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 전반이 큰 타격을 받았고 이브릿지도 영향에서 비껴나기 어려웠다. 지난해 이브릿지 실적은 매출 216억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80% 하락했다. 더 라운지 멤버스 신규 가입자 순증세도 정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톤의 청사진에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케이스톤은 급할 게 없다는 태도다. 이브릿지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20.3%로 우수한 재무건정성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이브릿지 실적도 자연스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케이스톤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항공종합서비스로부터 칼리무진(현 K리무진)을 인수했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개점휴업 중인 올해가 여행관련 기업을 매입하기 적기라는 역발상인 셈이다. K리무진을 이브릿지에 결합(볼트온)해 더라운지 멤버스의 에코시스템을 더 굳건히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리무진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운행 중단 기간 동안 노선을 효율적으로 재설계하고 버스광고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케이스톤의 이브릿지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점은 오는 2023년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이후 여행 업계 회복세가 본격화되면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더 라운지 멤버스 고객을 끌어 모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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