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공모 자금 이커머스 고도화에 '올인'
온·오프라인 협업으로 수익성 극대화 모색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케이카가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대거 투입한다. '1등 온라인 자동차 유통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다.


케이카는 오는 10월 6일(납입일 기준) 공모를 통해 120만주의 신주를 발행, 최대 520억원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공모 주관은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맡는다. 케이카는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지점 확충 ▲재고자산 확보 ▲제2경매장 개설 ▲IT인프라 고도화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케이카의 최대주주는 한앤코오토서비스다. 한앤코오토서비스는 기존 SK엔카직영을 한앤컴퍼니가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케이카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중고차 대수는 3만대가 넘는다. 자체 집계한 시장점유율은 80% 이상이다. 특히 비대면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내차사기 홈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올 상반기까지만 2만3000대에 육박하는 중고차를 판매했다.


호실적은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이커머스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덕분에 나타났다. 케이카의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고객을 응대하는 개념을 넘어서 중고차 매입을 위한 허브, 물류센터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 오프라인 거점은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비대면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에 해당한다.



케이카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공모 자금을 투입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접근성과 매입 거점을 늘리면 늘릴수록 이커머스 또한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케이카의 판단이다.


중장기적으로 케이카의 오프라인 거점은 매입·진단·상품화·배송을 한 곳에서 통제할 수 있는 거점별 상품화 센터(MFC, Mega Fulfillment Center)로 진화할 전망이다. 현재 외주화가 대부분인 상품화나 배송을 내재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중고차 유통 산업의 모든 과정을 수직계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종지역에 제 2경매장을 신설해 매입 경쟁력과 재고 회전율을 극대화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경기도 오산에 한 곳의 경매장만을 운영하다 보니 남부 지방의 경매 매입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제 2경매장이 신설될 경우 충청·전라·경상권 지역 경매 물량도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 이커머스를 처음 도입한 만큼 그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친화적이고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그려 놓았다. 지금 대비 최대 4배의 트래픽에 대응하도록 하고, 자체 개발한 시세 제공 솔루션 'PMS(Pricing Master System)'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 중이다.


'중고차 밸류 체인 완성'이라는 케이카의 궁극적 지향점은 수익성 강화로 귀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 유사 업종으로 간주하는 렌터카 업체 대비 이미 각종 수익성 지표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그 격차를 더욱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시키고 있다.


일례로 투입한 자본이나 보유한 자산의 규모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같은 지표를 살펴보면 케이카는 지난해 14.1와 7.1를 각각 나타냈다. 반면 최근 증시에 입성한 렌터카 업체 롯데렌탈의 경우 3.7과 0.4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격한 차이는 케이카가 롯데렌탈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어서라기 보다는 아예 다른 업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카는 기본적으로 신차 대비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소비자에게 인도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반면, 렌터카 사업자는 수익을 일으키는 수단이 되는 자산을 보유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이는 케이카가 중고차 밸류 체인만 제대로 구축해 놓는다면 자산의 규모와 무관하게 대단히 빠른 속도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이기도 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PE투자기업 리뷰 41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