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베이·인터파크 '손사래'…나영호 활용법은
조직개편및 디지털전환 가속도…올 하반기 청사진 나올듯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나영호 롯데온 대표(사진)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이베이코리아와 인터파크 인수전도 마다한 롯데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역량 강화 해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롯데쇼핑 관계자는 "나영호 대표가 올 하반기를 목표로 롯데온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기존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 있던 이커머스 담당 직원을 이커머스 부문으로 편입시키기는 큰틀을 만든 상황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나 대표는 1996년 롯데그룹 계열사인 대홍기획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07년 이베이코리아에 합류했다. 그러다 올 4월 롯데의 통합 온라인플래폼 롯데온의 신임수장으로 영입됐다. 나 대표는 대홍기획 재직 당시 롯데닷컴 창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베이코리아에서는 대표사업중 하나였던 '스마일페이'를 총괄했다. 때문에 업계일각에서는 나 대표 영입을 두고 당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위한 전략적 카드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나 대표는 취임한 이후 "기존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서 디지털로 전환시키는 것을 적극 수용해야한다"면서 "거기에 맞는 비즈니스모델로 혁신을 이루고 주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롯데는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이커머스 사업에서 여전히 재미를 보지 못하는 상태다. 특히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 '빅딜'을 타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보수적 관점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기대되는 시너지 등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롯데가 그간 보여온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와 거리가 먼 셈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인터파크 인수에도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으며 배달앱 2위 업체인 요기요 본입찰 참여도 포기했다. 전략적 투자자 자격으로 200억원을 투자해 중고거래플랫폼 '중고나라' 인수에 참여한 점이 그나마 '유일한' 성과다.


현재 롯데는 자체적인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뜻을 시사한 상태다. 강점인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자체적인 전문몰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를 위한 전략수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섰던 배경도 실사과정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시스템을 둘러보고 나 대표를 위시로 한 자체적 역량강화 가능성을 타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나 대표가 올 하반기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도 올 하반기 롯데 사장단회의(VCM)에서 "온라인 거버넌스를 통합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멤버십을 강화하고 전문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뷰티와 패션, 식품 3대 전문 카테고리몰을 육성하고 차별화 서비스 또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온의 거래액은 약 7.6조원규모지만 올해 거래액은 이보다 한층 성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며 "현재 (역량강화에 대한)어떠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며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전략 검토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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