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M&A
보수적 경영, 매각가에 끼칠 영향은
비용통제에 수익성 돋보여 vs 원매자, 거래액 정체 타파할 묘수 있어야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5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최근 매물로 나온 인터파크와 관련해 시장의 눈길은 단연 매각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이기형 창업주 등이 보유 중인 인터파크 주식은 28% 가량이며 매각가는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매각금액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원매자들에게 조만간 투자의향서(IM)를 발송한 뒤 최종 입찰 과정에서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인터파크의 매각가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이 물류창고 및 배송 등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회사의 경우 비용을 통제하며 보수적 경영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우선 인터파크는 최근까지도 덩치를 키우는 것 보단 흑자경영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 등이 적자를 불사하고 거래액 확대에 방점을 찍은 것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충성고객 유치가 어려운 오픈마켓 특성상 거래액을 일시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마케팅 지출보단 내실경영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파크는 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빠른 배송' 경쟁도 먼발치에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이커머스 업계에서 빠른 배송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 이 때문에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과 11번가 등 전통적 오픈마켓을 포함, 업계 1위 네이버쇼핑도 빠른 배송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배송경쟁력 강화 논의를 올 봄이 돼서야 시작할 정도로 이커머스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인터파크의 비용통제 경영이 매각 작업에 '동전의 양면'이 될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탁월한 수익성은 원매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나 미래 성장동력 차원에선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어서다.


인터파크는 코로나19 쇼크로 주력인 여행사업이 타격을 받기 전까진 '짠물 경영' 덕을 톡톡히 봐 왔다. 이 회사가 2019년에 올린 영업이익은 163억원인데 당시 주요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연간 흑자를 달성한 곳은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극소수에 불과했다. 코로나19 대확산과 같은 특수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인터파크는 원매자들에게 연간 100억원 이상의 돈을 안길 수 있는 곳인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경영전략이 미래의 이익을 보장하진 않는단 것이다. 순익을 위해 외형성장을 포기한 까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8년 113조3140억원에서 2019년 136도6010억원으로 20.6%가 증가했는데 이 기간 인터파크 거래액은 되레 3% 감소했다. 흑자 기조 유지에 집중하다 보니 고객이 마케팅에 힘을 준 네이버쇼핑이나 쿠팡 등으로 발길을 돌린 결과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수익 창출은 거래액 규모 확대를 통해 입점 사업자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율이나 상품 광고비용을 높게 책정해 이익을 불리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외형성장이 한풀 꺾인 인터파크에 대한 원매자들의 평가가 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파크가 높은 몸값을 책정받기 위해선 원매자들이 이익을 내는 이커머스라는 점을 높이 사거나 인수 후 거래액을 폭발적으로 확대할 수 있단 자신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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