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에디터 Z] 유명 이탈리아 브랜드 '제냐'를 보유한 패션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19일(현지시간)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이 회사는 8억8000만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111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가족이 대를 이어 온 이 기업은 전 세계에서 유명한 남성복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2018년 베르사체와 LVMH가 티파니를 엄청난 가격을 주고 인수한 뒤 명품 제조사의 전략적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도 2018년 여성복 사업으로의 확장을 위해 톰브라운(Thom Browne)을 인수하기도 했다.
SPAC의 이름은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 어퀴지션(Investindustrial Acquisition Corp)이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5억 1200만달러다. 올해 1월 상장된 이 SPAC의 주가는 한때 10.6달러를 넘었다가 이후 9.8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인수 소식 탓인지 최근 10.18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고급 브랜드는 상당히 좋은 투자처로 꼽힌다. 지리적으로 포트폴리오가 갖춰져 있으며, 확고히 자리 잡은 브랜드 가치는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이탈리아 브랜드 회사는 80개 국가에 걸쳐 296개(2020년 말 기준)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핵심 시장이다. 1991년 중국에 문을 연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2019년 매출의 35%가 이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양한 미국 투자 소식과 분석 정보는 뉴스레터에서 더 빠르게 볼 수 있습니다. 머니네버슬립에서 이메일을 등록하면 무료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머니네버슬립은 미국주식투자를 함께 공부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