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M&A
F&F, 구원투수로 등판
총 4000억원 투자 결정…향후 경영권 확보 목적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추진 중인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합병(M&A) 거래에 국내 대형 패션업체 에프앤에프(F&F)가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센트로이드PE가 인수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자 F&F에 도움을 요청한 까닭이다.  


19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F&F는 센트로이드PE가 조성 중인 테일러메이드 인수 펀드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한다. F&F는 전략적투자자(SI) 형태로 참여, 최대 투자자로 올라설 예정이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후순위)에 3000억원, 메자닌(중순위) 투자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구조다. 


센트로이드PE는 지난 5월 테일러메이드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분 인수 자금 1조8000억원을 납입하기 위해 2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다. 세부 내역은 ▲PEF 자금 6300억원 ▲메자닌 투자금 5600억원 ▲인수금융 91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F&F의 SI 참여 결정은 센트로이드PE 측의 계속된 구애 끝에 이뤄질 수 있었다. 센트로이드PE는 거래 초기 SI 선정 때도 F&F에 투자를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었다. F&F 측에서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I로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주식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 등 혜택이 전혀 없었던 탓이다. 실제로 센트로이드PE는 SI도 일반 재무적투자자(FI) 같은 조건으로 투자에 참여하기를 원했었다.  



이후 센트로이드PE는 PEF 와 중순위 투자 부문에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규모 자금력과 경영 능력을 갖춘 SI가 없다는 것에 여러 출자자(LP) 불만을 나타냈었던 탓이다. LP들 입장에서는 규모 등 여러 부분에서 앞서 SI로 선정된 더네이쳐홀딩스를 향후 투자금 회수(엑시트) 대상으로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봤던 것으로 보인다. 


센트로이드PE는 F&F에 다시 한번 지원을 요청했다. 이때는 센트로이드PE에서 향후 F&F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수 있는 구조를 짜주는 등 한발 물러섰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F&F는 부족한 자금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통큰' 결정을 내리면서 센트로이드PE는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휠라코리아의 아쿠쉬네트 M&A 사례를 본보기로 삼았다. 당시 아쿠쉬네트 M&A에서는 휠라코리아가 인수 과정에서 발행된 FI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었다. 휠라코리아는 5년 간 BW를 분할 매입해 지분 33% 확보, 최종적으로 경영권을 가진 최대주주가 될 수 있었다.


F&F는 센트로이드PE의 이번 테일러메이드 인수가 마무리된 후 가장 유력한 엑시트 상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센트로이드PE 측에서 아쿠쉬네트 M&A 때와 유사한 인수 구조를 F&F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 우선순위를 제공한 것을 포함해 메자닌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도 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센트로이드PE가 이번 M&A 초기부터 관철해왔던 FI 주도 테일러메이드 인수는 사실상 백지화됐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대형 SI에 대한 요구가 LP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센트로이드PE에서도 F&F에 지원을 요청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규모나 자금 동원력 등에서 기존 SI보다 F&F가 월등히 좋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으로 M&A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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