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탁시장 호황, 상반기 수주 1조원 육박
역대 최대규모 경신, 차입형‧책준신탁 호조…한토신‧한자신‧무궁화 순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2019년 신규 신탁사 3곳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 경쟁 과열과 실적 악화를 고민하던 부동산신탁 시장이 올해 예상 밖 선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신규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1조원을 육박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기준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규수주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신탁사의 실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1조4000억원 수준인 신탁시장도 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수주 기준 선두를 차지한 기업은 한국토지신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액은 1400억원대다. 


이 회사는 주력인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서 선전한 것은 물론, 신림 미성 재건축과 신림1구역 재개발 등 정비사업도 수주하며 올해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판교 H스퀘어를 인수하면서 보수가 반영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토지신탁의 영업수익은 2091억원으로 경쟁사인 한국자산신탁(2184억원)에 간발의 차이로 업계 선두자리를 내줬다.




이어 한국자산신탁이 신규수주 1200억원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무궁화신탁, 아시아신탁, 하나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이 차례로 3위에서 6위까지 자리했지만 신규수주액이 970억~1030억원으로 각 사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만년꼴찌로 평가받던 무궁화신탁은 2016년 오창석 회장이 인수한 이후 5년 만에 3위로 도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7위와 8위는 800억원 초반대의 수주고를 기록한 교보자산신탁과 우리자산신탁이 각각 차지했다. 9위부터는 코리아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 코람코자산신탁 그리고 2019년 문을 연 신생사 3개사(한국투자부동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등이 자리했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신탁사들의 신규수주가 전년대비 30~40% 증가했다"며 "지난해 1조5000억원을 기록한 신규수주고가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탁업계에서는 신규수주에 이어 영업수익 기준으로도 2조원 돌파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4개 신탁사의 영업수익 합계는 1조3656억원으로 전년대비 5% 성장했다. 2016년 7861억원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73.7% 늘어났다.


신탁시장의 이 같은 지속적인 성장세는 업계의 예상과는 다소 벗어난 것이다. 부동산 규제의 강화로 신탁사의 주요 사업무대인 지방 부동산 시장 경기가 하락하면서 대형 신탁사를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가 꺾였다. 


이들 신탁사의 주요 사업은 차입형 토지신탁으로 개발사업 업황과 직결돼 있다. 여기에 신규 신탁사 3곳이 추가되면서 시장 경쟁이 격화돼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방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차입형토지신탁 수주가 반등하고 있으며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은 차입형토지신탁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탁사의 수익을 구성하는 것은 신탁사업과 정비사업, 리츠사업 등 세 가지"라며 "신탁사 본연의 신탁사업뿐만 아니라 정비사업, 리츠사업 등에서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신탁사의 신규사업 진출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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