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열전
'순도 100%' 리츠 ETF 시대 열릴까
재간접 제외하고도 상장 리츠 15개 목전, 리츠·운용업계 '희망적' 이구동성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0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규모가 60조원을 돌파하면서 오롯이 국내 리츠로만 편입종목이 구성된 ETF(상장지수펀드) 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순도 100%' 리츠 ETF가 출연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WM(자산관리)업계에 따르면 현재 489개의 ETF 가운데 국내 리츠에 집중 투자하는 ETF는 단 2개에 불과하다. 2019년 7월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과 2020년 5월 출시된 'TIGER KIS부동산인프라채권TR' 정도다.


하지만 이들 상품 역시 온전한 형태의 리츠 ETF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평가다. 리츠가 아닌 종목들도 투자종목으로 삼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의 PDF(자산구성내역)을 보면 전체 29개 항목 중 8개만이 리츠 종목이다. TIGER KIS부동산인프라채권TR은 총 10개 항목 중 8개가 리츠 관련 종목이지만 최우선 종목(27.32%)이 채권(TIGER 중장기국채)인 탓에 혼합형의 성격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리츠 시장에서는 국내 리츠로만 구성된 순도 100% 리츠 ETF가 출연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츠 ETF가 개발될 수 있는 기본 요건인 상장 리츠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국내에 리츠 자산으로만 구성된 ETF가 출시되지 않은 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리츠의 수가 부족한 이유가 컸다. 금융투자업규정 제7-26조에서는 '(ETF의)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이 10종목(종목당 비중은 30% 이하) 이상이어야 한다'고 못박아 두고 있다. 그러나 리츠는 2002년 국내에 첫 도입된 이래로 2019년까지 상장 회사의 수가 8개를 밑돌았다. 운용사가 리츠 ETF를 개발에 뛰어들 여지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6개 리츠가 새롭게 증시에 입성하면서 처음으로 상장된 리츠 수가 10개를 돌파했다. 27일 기준 총 13개의 리츠가 코스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투자제한 대상이 되는 재간접 리츠(자(子)펀드 자산 비중 40% 이상)를 제외하고도 10개를 충족한다는 점이 낙관론을 키우는 대목이다. 현재 상장 된 13개 리츠 중 NH프라임리츠, 이지스밸류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재간접 리츠로 분류된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6곳 가량의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들이 공모 리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장 리츠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선태 한국리츠협회 부원장은 "우리나라에도 국내 리츠로만 종목이 구성된 리츠 ETF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며 "이르면 내년 초 쯤에는 순도 100% 리츠 ETF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ETF 개발의 키를 쥐고 운용사들이 리츠 ETF의 시장성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리츠 ETF는 우리나라의 리츠가 얼마나 다양한 섹터에 분산투자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출시 시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좋은 만큼 운용사 입장에서도 리츠 ETF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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