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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펀드 실무자는 성과보수 받으면 안 되나요?
최양해 기자
2021.08.05 08:03:14
강력한 동기 부여할 만한 제도적 보완책 고민해야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0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출자금을 굴려 수익을 안겨줄 위탁운용사(GP)를 뽑는 건 그 역량을 알아보는 모펀드(Fund of Funds) 실무자의 몫이다. 그들에게 성과보수를 주는 것만큼 운용사 옥석 가리기에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실무자를 독려할 확실한 동기 부여 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만난 벤처캐피탈 관계자의 말이다. 펀드 운용성과에 따라 성과보수를 주는 민간 벤처캐피탈처럼 모펀드 운용인력에게도 성과보수를 줘야 한다는 견해였다.


모펀드는 국내 벤처캐피탈의 젖줄이다. 벤처캐피탈에 자금을 공급해 자(子)펀드를 결성하도록 돕는다. 국내의 경우 출자자 풀(pool)이 좁다보니 모펀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를 설명할 때 모펀드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대표적인 모펀드 운용기관으로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사다리펀드)이 있다. 펀드 결성 규모가 크고 출자 대상이 운용사라는 점이 다를 뿐 실상은 벤처캐피탈과 비슷하다. 특히 수익률에 무게를 두는 점이 같다. 공공기관이라는 특성상 정책적 목표를 곁들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얼마만큼 수익을 거뒀는지가 핵심 평가지표다.


이처럼 닮은 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의 가장 큰 차이는 성과보수 유무다. 벤처캐피탈 심사역이 기준 수익률을 넘겨 성과보수를 가져갈 때, 모펀드 운용인력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없다. 운용사를 잘 선별해 큰 수익을 거두더라도 돌아오는 개별적 보상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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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성과체계는 실무자 근로 의욕에 영향을 준다. 개별 성과보수를 받는 심사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실력 있는 운용사들을 발굴하는 데 악영향을 끼친다고도 꼬집는다. 개별적 보상이 없는 까닭에 다소 관성적이고 유착화 된 운용사 선별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인력 이탈 사유로도 언급된다. 저마다 성과보수 '대박'을 꿈꾸며 둥지를 떠난다. 모펀드 운용인력이 벤처캐피탈이나 민간 출자기관으로 이직하는 것이 더는 놀랄 일이 아니다. 실무자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성과보수 체계가 모펀드에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대목이다.


물론 모펀드가 성과보수 체계를 도입하는 건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공공기관이라는 명패와 다른 부서와의 형평성 문제 같은 것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렇지만 성과보수가 아니더라도 실무자에게 동기를 부여할만한 '확실한' 당근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언제까지고 인력 유출을 두고 볼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지금이라도 관련 체계를 손봐 인력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 먹음직한 과실을 내걸면 우수한 신규인력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터이다.


궁극적으로는 건전한 벤처투자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 강한 동기를 부여받은 실무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우수한 운용사를 골라내리라. 모펀드 운용인력이 실력 있는 운용사를 선별하고, 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은 좋은 투자로 보답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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