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신경주 개발사업에 700억 채무보중
5년새 PF 우발채무 8배↑…태영 "재무 리스크 문제 없어"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태영건설이 자회사 티와이신경주택개발이 추진 중인 KTX신경주역세권신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채무보증이 최근 급증한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반면 태영건설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달 29일 자회사 티와이신경주주택개발이 플라워스트림을 대상으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지급보증을 결정했다. 채무보증금액은 700억원으로 태영건설의 자기자본(6468억원)의 10.82%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증기간은 7월 30일부터 오는 2022년 7월 29일까지다. 


티와이신경주주택개발은 지난 1월 말 설립한 태영건설의 100% 자회사다. 지난 3월 편입됐으며 주거용 건물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고 있다. 플라워스트림은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금원으로 티와이신경주주택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태영건설이 KTX신경주역세권신도시 개발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고 평가하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는 다량의 문화재가 매장돼 있어 공동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설 현장에서 문화 유적을 발견하면 사업은 곧바로 중단된다. 추가 발굴 가능성과 규모, 소요 기간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본격적으로 땅을 파서 발굴을 진행하는 시굴 조사가 이뤄진다. 이로 인해 사업이 늦어지고 업체의 비용 부담도 증가하게 된다. 


다행히 태영건설은 택지조성 과정에서 문화재 관련 절차를 모두 밟았다. 경주시청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 건천읍 일대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택지조성 과정에서 마무리한 상황이다. 경주시청 관계자는 "(KTX신경주역 인근은)구 시가지보다 남쪽으로 내려가 있어 고도제한이 따로 없다"며 "관계부처에선 문화재 발굴로 인한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거친 뒤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KTX신경주역세권 사업에 대한 우려는 재무적 측면에서도 나타난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가 5년 새 8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700억원 규모 채무보증도 PF 우발채무에 속한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는 2016년 3000억원 규모에서 2019년 1조3000억원, 올해 1분기 기준 2조5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최근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5270억), 마곡CP4 PFV(2300억), 신경주역세권개발(1583억), 지엠파크㈜(1110억원) 사업에 대한 PF 보증으로 채무 규모가 빠르게 늘어났다.


PF 우발채무는 평상시에 위험지표로 인식하지 않는다. 개발사업의 특성상 PF대출이 매출로 전환되는 성격을 갖고 있어서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경기 침체기가 도래하면 대규모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 태영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2019년 82.7%에서 올해 1분기 376.4%로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채무보증을 결정한 것이다.


태영건설은 KTX신경주역세권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한 우발채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경주역세권은 향후 광역역세권 요충지로 예상된다"며 "다른 건설사에서도 토지를 매입하는 등 개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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