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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보수적 여신 관리···이유는?
강지수 기자
2021.08.04 08:30:31
상반기 대출증가율 2%에 불과···금융지원 종료 앞두고 '질적 성장' 방점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15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상반기 KB국민은행의 대출성장률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모습을 보이며 보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기존 성장 목표를 크게 뛰어넘는 여신성장을 이뤄낸 만큼 올해는 질적 성장에 방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건전성 지표가 일부 뒷걸음질치면서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상반기 KB국민은행 원화대출 성장률. (출처: KB금융)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은행의 원화대출액은 지난해 말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대출증가율은 4.2%, 우리은행은 4.4%, 하나은행은 4.0%였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증가율 모두 타행 대비 가장 낮았지만, 특히 상반기 시중은행들이 크게 늘린 기업대출에서 평균을 밑돌며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국민은행 기업대출 증가율은 2.8%로, 신한은행(6.7%), 우리은행(6.9%), 하나은행(4.6%)보다 낮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에 육박하는 대출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목표였던 5~6%의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고르게 성장했다. 이렇듯 여신 성장세가 가팔라지자 국민은행은 올해 대출 성장률을 5~6%로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의 절반 수준이다. 이환주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지난 2월 KB금융 202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여신성장이 당초 계획대비 빠르게 진행됐으나 올해는 경제여건과 가계부채 상황 등을 두루 고려해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의 질적성장에 주력하고 대출성장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규제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조하면서 은행권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다. 기업대출 성장률 감소 요인으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기업의 유동성 수요가 커졌던 것과 달리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전반적인 여신수요가 줄어든 측면이 작용했다. 지난 3월 일시적인 상환규모가 증가하며 기업대출이 전년 말대비 1조원 가량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은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올해 1분기 다소 하락했던 건전성 지표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줄곧 개선 추세를 보였던 국민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지난 1분기 다소 하락하면서 잠재부실채권 반영 등의 우려를 낳았다. 지난 3월 말 국민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지난 3월 말 연체율은 0.18%로 전분기대비 1bp 상승했고, NPL비율은 1bp 상승한 0.29%를 나타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보다 8.5%p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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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말 건전성 지표는 다시 개선 추세로 돌아섰다. 손실흡수력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172.8%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44%, 우리은행은 164.6%, 하나은행은 136.9%로 최대 39%p 가까이 차이를 벌렸다. 충당금 전입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대손비용률(CCR)은 올해 6월 말 0.11%로 전년동기대비 1bp 하락했지만, 3월 말보다는 3bp 상승했다.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0.18%에서 6월 말 0.14%로 4bp 개선됐고, NPL비율 또한 3월 말 0.29%에서 6월 말 0.26%로 3bp 낮아졌다. 


2021년 상반기 KB금융 NPL커버리지비율. (출처: KB금융)

단 오는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는 금융당국이 연착륙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부실채권이 일시에 반영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자산건전성 우려가 크진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부실 징후가 나타난 요주의여신 잔액이 953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36억원(6.0%) 늘어나는 등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원금만기와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더라도 부실채권 반영은 점진적으로 시차를 두고 이뤄질 것"이라면서 "우량등급과 담보비중이 70% 이상이고,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쌓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여신지원 종료 이후에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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