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RCPS'에 투자자 몰린 이유
SK그룹 '신사업 파트너' 자리 경쟁…도시가스 지분 확보 기대감도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주))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SK E&S의 2조원 규모 투자유치에 국내외 사모펀드(PE)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SK그룹의 신사업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에다, 향후 도시가스 자회사 지분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점이 흥행 배경으로 작용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SK E&S의 2조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매각 예비입찰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글랜우드 PE, IMM PE, EMP벨스타 등 국내외 PE 7곳이 참여했다. 이 중 EMP벨스타는 새마을금고중앙회, 교육 출판기업 미래엔과 손잡고 인수 의향을 밝혔다.


PE의 러브콜이 이어진 배경에는 SK E&S의 대대적인 사업 재편이 자리한다. SK E&S는 기존 도시가스, 발전 사업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수소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의 수소사업추진단 핵심 축 역할을 맡으면서 올해 초에는 글로벌 수소 연료 전지 업체 '플러그파워' 지분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는 부생수소, 액화플랜트 등 수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RCPS 인수전은 SK그룹 '신사업 파트너' 자리를 두고 PE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양상이 됐다. 실제로 SK그룹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PE들의 다수 참여했다. KKR은 과거 SK그룹 계열사 SKC에 지분 100%를 보유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동박' 업체 KCFT(현 SK넥실리스)를 매각한 적이 있다. 다른 참여자인 글랜우드 PE는 SKC로부터 계열사 SKC코오롱PI 지분을 인수해 현재까지 폴리이미드(PI)필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 E&S의 기존 사업인 '발전·도시가스' 역시 참여자들이 주목한 요소다. 도시가스 등은 낮은 변동성으로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자랑해 PE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투자처다.


원매자들 사이에서는 RCPS 투자금을 현금 대신 도시가스 사업 지분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SK E&S가 수소 시장 진출 자금 마련을 위해 기존 사업 자산을 적극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SK E&S는 코원에너지서비스, 영남에너지서비스, 부산도시가스, 충청에너지서비스 등의 자회사를 통해 도시가스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주에너지서비스, 집단에너지서비스 등 발전사업 자회사도 두고 있다.


실제로 인수 의향을 밝힌 PE는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력을 쌓고 있는 곳들이다. KKR은 낮은 변동성, 하방 안정성을 가진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올해 초 39억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펀드'를 출범시키고 해당 분야를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글랜우드PE는 GS그룹의 도시가스 회사 지분을 인수해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다. 2018년 GS에너지로부터 해양도시가스(현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씩을 인수해 사업을 영위해오다 지난 6월 해당 지분을 맥쿼리인프라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새마을금고, EMP벨스타와 투자의향을 밝힌 교육 출판회사 미래엔 역시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미래엔은 충남 서북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미래엔서해에너지와 인천 지역에 냉난방열을 공급하는 미래엔인천에너지, 전주·완주·김제 지역 도시가스 공급자인 전북도시가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SK E&S는 SK㈜가 지분 100%를 소유하다, 2017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지분 10%를 미래에셋대우가 설립한 엠디프라임제일차, 엠디프라임제이차에 넘겼다. 현재 지분은 SK㈜ 90%, 엠디프라임제일차 5.9%, 엠디프라임제이차 4.1%씩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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