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화장품 OEM 생산업체 코스맥스가 올 2분기 회복세를 탄 중국시장향 매출 확대로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이 43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5% 늘어난 439억원, 순이익은 89.4% 증가한 26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 증가요인에는 중국 내 온라인 고객사의 매출 증대 및 '6.18 온라인 쇼핑 행사' 등이 꼽혔다. 영업이익은 손소독제 관련 매출이 일부 줄었지만 최대 시장이면서 비교적 마진율이 큰 중국향 매출 비중이 확대된 덕을 봤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국내 본사 매출은 23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부진에 빠졌던 색조 카테고리 매출이 반등했고 주요 고객사들의 중국, 일본향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맥스 상하이, 광저우법인의 매출은 각각 1404억원,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 9% 증가했다. 온라인 고객사 매출이 확대된 가운데 색조제품 판매량이 전년보다 110% 급증한 영향이 컸다.

동남아를 비롯해 북미권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코스맥스 웨스트법인의 올 2분기 매출은 34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지난해 재미를 본 손소독제 판매가 감소했고 미국 정부의 실업급여 지급에 따른 인력수급 차질 등이 빚어져서다.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소매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8% 줄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국내 실적개선과 중국사업의 선전으로 2분기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향후에도 급변하고 있는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잘 읽어내 미래에 대한 준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