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소극적인 한화건설, 이유는
울산 주상복합사업 포기…리스크관리 강화 해석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울산 남구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놓고 시행사인 탄탄글로벌과 한화건설의 자회사인 에이치피앤디 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화건설이 개발사업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업계의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높은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포기한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탄탄글로벌은 한화건설의 소극적인 주택개발 사업방향이 원인이 아니냐는 반응이지만 정작 한화건설을 비롯해 에이치피앤디의 재무건전성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한화건설 측은 이번 사업의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해 사업을 포기했다고 밝히고 있다. 


시행사인 탄탄글로벌이 산정한 울산 남구 신정동 주상복합 신축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2809억원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토지비는 단위면적 3.3㎡당 6100만원을 적용한 토지매입비 1035억원과 공과금·중개수수료 등으로 총 1130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건축비 1303억원 ▲판매비 120억원 ▲부대비 105억원 등이 포함됐다.


탄탄글로벌과 에이치피앤디가 주상복합 신축 사업을 검토했던 울산 남구 신정동 일대 부지(붉은 원). 출처=카카오맵 캡쳐.



탄탄글로벌은 개발 후 총 3677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파트 예정 분양대금 2193억원과 아파텔 예정 분양대금 830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아파트는 단위면적 3.3㎡당 2300만원, 아파텔은 3.3㎡당 1200만원의 분양가를 적용했다.


매출액 3677억원에서 전체 사업비 2809억원를 제하고 세전 이익으로 867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계산했다. 수익률은 투입금액 대비 23.58%다.


사업비 중 시행사가 자사 부담을 제외하고 필요사업비로 계산한 금액은 1242억원이다. 이는 에이치피앤디가 사업에 참여했을 경우 에쿼티 명목으로 투자해야 할 금액과 연 7%의 이율을 적용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액의 합에 해당한다. PF 대출 비율이 높아질수록 에이치피앤디가 투자해야 하는 금액은 낮아지는 구조다.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천억원 규모다.


이는 당시 에이치피앤디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 작년 말 기준 에이치피앤디의 자산총계는 5410억원에 달했다. 이중 현금화가 용이한 유동자산은 4004억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98억원이었다.


다만 에이치피앤디의 높은 부채비율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광교 택지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2017년 첫 해 부채총계 2362억원에 자본총계 마이너스(-)221억원을 기록하며 부채비율은 -1067.4%에 육박했다. 이듬해인 ▲2018년 5502.9% ▲2019년 1869.1% ▲2020년 665.8%를 기록하며 차츰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과중한 편이다.


건설업계에선 이번 사업중단에 대해 한화건설 차원의 사업 리스크 관리 강화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신규 사업수주나 민간개발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때 상당히 보수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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