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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배송' 모델에서 네이버 vs 쿠팡·카카오, 승자는?
노우진 기자
2021.08.25 08:11:07
정기배송 차별화 강조한 네이버, 쿠팡·카카오 대응에 관심 모여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포털 서비스를 넘어 온라인 커머스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에 정기배송 모델을 도입하며 다른 사업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네이버보다 먼저 정기배송을 도입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카카오와 쿠팡은 네이버의 행보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네이버가 내세운 것은 포인트 적립 혜택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더 많은 포인트를 제공해 기존 멤버십 서비스와도 시너지를 노렸다. 또한 소비자만이 아니라 판매자 사업 효율도 증가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선전으로 마음이 급해진 것은 경쟁사인 카카오와 쿠팡이다. 쿠팡은 2015년부터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4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정기배송 할인 혜택을 전면 폐지하며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카카오 역시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아직은 쿠팡과 네이버와 경쟁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커머스 강자 네이버가 정기배송 모델 경쟁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며 기존 정기배송 모델 강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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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정기배송 모델, 차별화 노력


네이버가 지난 19일부터 스마트스토어 정기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생필품이나 식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배송 주기와 이용 횟수, 희망 배송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상품별 맞춤일 배송은 물론 빨리 받기·건너뛰기 같은 이용자 편의를 높여주는 선택 기능을 갖췄다. 


네이버가 선보인 정기배송 모델의 차별성은 네이버페이 포인트에 있다. 일반 이용자는 2%,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최대 6%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경쟁사 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판매자를 위한 정기구독 솔루션도 제공한다. 판매자들은 스토어 운영 상황과 상품 소비주기 등을 고려해 사전 고객 알림·자동결제·배송주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판매자들이 나서서 정기구독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네이버가 노리는 선순환 구조의 핵심이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네이버의 정기배송 모델은 판매자와 이용자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윈윈(Win-Win) 구조"라며 "이용자는 반복 구매 상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받아보고 판매자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사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쿠팡·카카오, 네이버 등장에 흔들릴까



네이버의 정기배송 서비스 도입은 다소 늦은 편이다. 쿠팡은 2015년부터 발 빠르게 정기배송 모델을 도입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달부터 정기 구독 플랫폼을 오픈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네이버가 정기배송 서비스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정기배송 서비스를 실시한 쿠팡과 카카오가 기본적인 혜택 위주로 제공하는 반면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과 판매자를 위한 솔루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쿠팡은 지난 6월부터 정기배송 할인 혜택을 전면 폐지했다. 이전까지 쿠팡은 정기배송 고객에게 1개 이상 구매 시 5%, 3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쿠팡이 지난해부터 정기배송 할인을 축소하다 전면 폐지까지 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지역 맘카페에선 "할인 혜택을 줄일 때도 불만스러웠는데 결국 없앴다"며 "더 이상 쿠팡의 정기배송을 이용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반응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쿠팡 정기배송의 강점이었던 할인 혜택이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기존 쿠팡 이용자들이 네이버 정기배송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가 내세운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때문이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쇼핑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할인 혜택과 다르지 않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의 정기배송 서비스에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6월부터 정기구독 플랫폼인 구독ON을 통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을 활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내 다른 서비스와 연동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구독 상품 내역이나 결제일, 결제 금액 등을 카카오톡 내 하나의 화면에서 볼 수 있고 배송 정보는 카카오톡으로 받게 된다. 카카오톡 내의 채널을 통해 구독 상품이나 서비스 회사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편의성을 앞세운 카카오지만 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 자체는 크지 않다. 카카오는 지난해 커머스 플랫폼 시장 점유율 2.9%를 기록해 7위에 그쳤다. 18.6%로 당당히 1위에 오른 네이버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물론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은 높은 잠재력이 있다 평가받는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이 가진 영향력 때문이다. 하지만 잠재력이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야심 차게 내놓은 정기배송 서비스마저 네이버에 밀린다면 당분간 커머스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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