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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위버스 발판삼아 '글로벌 플랫폼 기업' 발돋움
노우진 기자
2021.08.30 08:13:46
성장 잠재력 높은 '위버스'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한 하이브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2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한다. 소통은 물론 음원이나 MD까지 구입할 수 있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서다. 하이브는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왕좌를 꿈꾸며 함께할 국내외 아티스트 연합을 강화하고 있다. 


위버스는 소통을 내세운 팬 커뮤니티 역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하이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위버스를 이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과 연동했고 어느덧 위버스는 하이브의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했다. 단순 팬 커뮤니티에서 여러 기능을 갖춘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경쟁사로 꼽혔던 YG엔터의 손을 잡는 한편 잠재력이 뛰어난 위버스에 해외 아티스트를 끌어들여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플랫폼 기업으로 날아오른 하이브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하이브가 내놓은 팬덤 플랫폼 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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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2019년 중순 위버스를 출시하며 연예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에서 IT 기업인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을 반전시켜 최근 소통 기능 위버스와 이커머스 기능 위버스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었다. 


위버스는 소통을 중시한 팬 커뮤니티다. 가입만 해도 게시판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게시판에서 팬과 아티스트는 서로의 글에 답을 하는 식으로 소통할 수 있고 팬끼리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위버스는 네이버의 팬 커뮤니티인 V-LIVE에 비해 후발 주자였다. 하지만 BTS라는 K-POP 최대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웠다. 특히 위버스를 통해서만 BTS 팬클럽 가입이나 콘서트 예매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위버스 플랫폼에 BTS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입지를 다졌다. 위버(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의 인기는 플랫폼의 영향력으로 직결되며 위버가 다양해질수록 위버스의 경쟁력 역시 강해지는 구조다.


하이브는 여기에 위버스샵이라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연결했다. 위버스 팝업이나 배너를 통해 위버스샵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실제 위버스 이용자의 위버스샵 동시 소지율은 60%에 달한다. 위버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위버스샵으로 유입된다는 의미이며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버스의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위버스의 매출은 2191억원으로 전년대비 180%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156억원을 기록했다. 출시한지 2년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하이브의 총 매출액은 7963억원 수준으로 하이브 매출의 40%가량이 위버스에서 발생한다.


업계에서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흑자 전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브의 매출 구조를 보면 위버스는 출시 첫 해에 3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출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위버스샵 매출 규모는 지난해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인 2239억원에 육박해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평가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위버스샵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위버스 수익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강력한 아티스트 IP를 확보하는 것은 위버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의 상승세를 견인한다"고 분석했다. 위버스 사용자수가 상승하는 것은 연동된 위버스샵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연예기획사? 이제는 플랫폼 기업!


하이브가 위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다. 하이브는 상장 당시 피어그룹에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을 포함했다. 이 대목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탈피해 플랫폼 기업으로 체계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일각에서는 하이브의 물적분할 역시 플랫폼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물적분할을 통해 빅히트 뮤직을 분리했다. 하이브를 일종의 지주회사로 두고 앨범·음반·매니지먼트에 대한 부분을 떼어내 자회사로 삼은 구조다.


엔터테인먼트 경쟁사로 꼽혔던 YG엔터의 손을 잡은 것 역시 플랫폼화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난 1월 하이브는 YG엔터 계열사인 YG플러스에 7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강행했다. 이는 YG엔터와 음원 유통 및 아티스트 기획상품(MD) 사업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하이브는 이를 통해 YG엔터 소속 아티스트와 팬덤을 위버스에 끌어들였다.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하이브에게 있어 YG엔터는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협력자다.


실제 하이브는 이외에도 YG엔터와 공동으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브는 미국 영상 플랫폼 기업 키스위와 합작법인 KBYK Live를 설립하고 뒤이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라이브를 내놨다. 여기에 YG엔터가 투자를 단행하며 양사의 협력관계가 더욱 끈끈해졌다.


당시 최성준 YG 최고운영책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인터랙티브 경험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YG엔터가 하이브가 갖고 있는 플랫폼 잠재력을 높게 샀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최고경영자 역시 "빅히트의 시도는 엔터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기술 도입까지 이르고 있다"며 "팬들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최고의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 하이브,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하이브는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전부터 해외 플랫폼 사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또한 위버스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전세계 233개 국가 및 지역 유저가 이미 위버스를 사용하고 있다. 위버스를 통해서 아티스트의 자체 콘텐츠나 공연 등을 볼 수 있어 물리적 거리가 있는 해외 팬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관건은 글로벌 시장에서 위버스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다.


프리티머치(PRETTYMUCH) 위버스 오픈 이미지 / [사진=하이브]

이를 위해 하이브가 꺼내 든 것은 위버스를 통해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이다. 하이브는 미국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이에 따라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이타카 홀딩스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팬이 위버스를 유입되면 MAU 급상승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역시 높일 수 있다.


또한 네이버 V-LIVE와의 통합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V-LIVE는 이미 3000만명에 달하는 MAU를 확보한 거대 플랫폼이다. 특히 실시간 영상 중계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위버스와 V-LIVE 통합을 통해 글로벌 최대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를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지점 중 하나는 위버스의 플랫폼 경쟁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레이블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위버스의 잠재력은 이미 알고 있어 힘을 주고 있다"며 "이미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를 입점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고 향후 더 많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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