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KH바텍, '폴더블폰 열풍' 힘입어 제2도약 기회 잡는다
설동협 기자
2021.09.03 08:15:11
갤럭시Z 흥행, 올해 영업익 200억원대 전망...폴더블 힌지 독점 양산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1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KH바텍(060720)이 폴더블폰 열풍에 힘입어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 흥행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선 KH바텍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힌지(hinge·경첩)' 최대 공급사인 만큼, 갤럭시폴드 흥행에 따라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H바텍은 올 상반기 들어 실적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3세대 초도 물량에 탑재될 힌지 납품분이 상반기 매출로 잡힌 덕분으로 풀이된다. KH바텍은 올 상반기 802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영업이익의 실적을 냈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992년 설립된 KH바텍은 가전, 휴대폰, 노트북 등 주로 전자통신(IT)기기 부품 제조 사업을 영위 중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정밀기구 ▲연성회로기판(FPCB) 등으로 이뤄졌다. 이 중 정밀기구 사업부에서 전체 매출의 83% 가량이 발생한다. 폴더블에 사용되는 힌지 조립모듈도 해당 사업부 내 포함돼 있는 상태다.


KH바텍이 힌지를 만들기 시작한 건 이번 폴더블 스마트폰용이 처음은 아니다. 당초 1990년대 중반 폴더폰 시대부터 모바일용 힌지 기술을 보유해 왔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은 시기도 이때쯤부터다. 2000년대 초 폴더폰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해당 기술력을 인정 받아 벤더사로 올라서게 된다. 

관련기사 more
폴더블 재구매 의향 낮아...삼성 '구원투수' 역부족 세경하이테크, 삼성 '폴더블3세대' 덕 좀 볼까 삼성 '갤럭시Z폴드3', 대화면 풀스크린 시대 연다 '갤Z폴드3·플립3' 흥행에 5G 2000만 시대 성큼

회사 외형 성장도 이때부터 가속화 됐다. 1999년 10억원 언저리에 머물던 영업이익은 3~4년새 200억원대까지 불어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폴더폰이 저물고 점차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KH바텍의 힌지 사업도 저물게 된다. 


이후 KH바텍은 시대 흐름에 맞춰 ▲스마트폰 내장재 LCD 브라켓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옮겼으나, 이마저도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포화 상태가 되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실제 KH바텍은 최근 몇년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손실을 낸 상태다.


KH바텍이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건 재작년부터다. 2019년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은 대화면을 반으로 접는다는 부분에 있다. 여기에 과거 폴더폰에서 사용되던 '힌지'가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게 된 것.


KH바텍이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 힌지 납품을 맡게 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KH바텍은 같은 해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 및 갤럭시Z 2세대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이 주춤한 모습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올 하반기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Z 3세대가 전작 대비 크게 흥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KH바텍의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갤럭시Z 3세대가 정식 출시에 돌입한 만큼, KH바텍의 힌지 납품 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시장에선 KH바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6월 신제품 공급실적이 소폭 반영된 것에 그쳐 예상보다 크게 반등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주 고객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800만~900만대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KH바텍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회사측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KH바텍 관계자는 "핵심 제품인 폴더블 힌지의 경우 현재까지 독점 양산을 이어오고 있고, 관련 특허도 꾸준히 확보 중에 있다"며 "하반기의 경우 폴더블 힌지 납품 매출이 반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구체적인 연간 영업익 가이던스는 밝힐 수 없지만 힌지기술이 당사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폴드에 채택된 힌지가 일회성 수익이 아니라는 점도 KH바텍으로선 호재 요인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기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고, 여기에 KH바텍의 힌지가 적용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시장 판단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갤럭시 Z 시리즈 판매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내년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폴더블 제품이 스마트폰 뿐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등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추가적으로 롤러블, 슬라이더블 스마트폰 등 새로운 폼 팩터에 업그레이드된 힌지를 KH바텍이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경력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메자닌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