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수혈' HB인베스트, 도약 날갯짓
KAIST 박사 출신 고영훈 팀장 영입…하이테크 투자 역량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HB인베스트먼트가 젊은 피를 수혈하며 도약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새로운 운용인력을 잇달아 충원하며 하우스 역량을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산업계 연구원 출신 고영훈 팀장을 영입했다. 고 팀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과정을 밟은 인재다. 학업 중에도 국내 최대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웍스', 스마트조명 제조업체 '메를로랩'에서 파견연구원 생활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동기들과 직접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가상현실(VR) 기기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햅틱스'를 설립해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했다. 이후 차량용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인 '오토실리콘'으로 자리를 옮겨 미래설계팀 팀장을 역임했다. 오토실리콘은 팹리스 분야에서 자웅을 겨루는 텔레칩스와 어보브반도체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던 고 팀장은 자신의 손으로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데 보람을 느꼈다. 지금 당장은 소속 팀원을 성장시키는 정도지만, 언젠가는 기업의 성장을 돕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는 결심이 섰다. 그러던 중 인재를 물색하던 HB인베스트먼트와 시기가 딱 들어맞으며 벤처투자 업계에 입문하게 됐다.



1986년생인 고 팀장은 전문성과 산업계 경력을 두루 갖춘 인물로 꼽힌다. 30대에 이 같은 이력을 가진 젊은 심사역을 찾기 드물다는 평가다. 벤처투자 업계 적응도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벤처기업에 몸담았던 경험과 재직 당시 인연을 맺은 선후배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고 팀장은 이달 중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다.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하이테크 관련 기업 투자에 주력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HB테크놀로지의 전략적 투자 행보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 팀장보다 한발 앞서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젊은 피도 있다. 20대 운용인력인 김민성 심사역이다. 1993년생인 김 심사역은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졸업 후 증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본부에서 3년 간 일하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관련 역량을 다져왔다.


이후 지난달 초 HB인베스트먼트로 이직하며 벤처투자 업계에 발을 들였다. 김 심사역은 학부생 시절부터 벤처캐피탈에서 인턴 경력을 쌓을 정도로 업계에 관심도가 높았던 만큼, 빠른 적응과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HB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조직은 본부 체계로 묶이지 않아 자유로운 딜 소싱과 다양한 투자영역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이런 특징 덕분에 젊은 심사역들의 업무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알고 있다. 신진급 심사역들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신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유망기업을 발굴할 투자심사역과 기업공개 업무 등을 담당할 관리 인력을 모두 보충한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최근 새로운 운용인력들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황유선 대표를 영입하면서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신규 펀드 결성과 상장 추진에도 힘써 차질 없이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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