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단계적 자본 조달 '시동'
영구채 4700억 발행 '임박'··· 내년 해외 조달 나설듯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5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교보생명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보다 약 1700억원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인 교보생명은 내년엔 해외에서 영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보생명 이사회는 통해 국내외에서 최대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의결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30년 만기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는 536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교보생명은 발행규모를 4700억원까지 증액할 것으로 전해진다. 금리는 3.72%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10일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을 ESG 채권 형태로 발행한 것은 교보생명이 처음"이라며 "환경이나 사회 분야에 조달한 자금을 집행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앞선 관계자는 "외부 조달을 통해 보험업권을 둘러싼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본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기준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286.1%로 지난해 말 기준 333.4% 보다 47.3%p가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평가 이익이 감소하며 빚어진 현상이다. 다만 이는 국내 생보사 평균인 273.2%(2021년 1분기 말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상반기 말 지급여력금액과 지급여력기준금액을 토대로 단순 계산하면, 채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교보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약 11.23%p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국내외에서 최대 1조5000억원의 조달 계획을 의결했다. 이는 내년 신종자본증권의 차환 발행까지 염두엔 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7년 해외 시장에서 5억 달러(3일 기준 한화 약 5784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2년간 금리 상황과 제도 변화에 따라 유동적인 조달 가능성을 열어둔 결정으로 보인다"며 "대형 보험사들은 대외 신인도가 높아 국내외 조달 시장을 다각도로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지난 상반기 정기평정을 통해 무디스는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7년 연속 국내 금융사 중 최고등급인 A1으로 재확인했으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 또한 9년 연속 A+ 등급을 유지했다. 이를 비롯해 국내 신용평가사 3곳도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에 대해 최고등급을 AAA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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