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B2B 가고 B2C가 뜬다
'집콕 효과'로 B2C 가구 사업 매출 5년새 27.2% 증가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집콕' 문화 확산으로 가구 수요가 증가하면서 B2C 시장이 성장세를 탄 반면, 그간 주력이었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은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현대리바트는 하반기 주방가구 등 B2C 사업을 확대하고, '토탈 인테리어 회사'로 전환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40.1% 감소했다. 실적이 역신장한 원인은 B2B 시장 침체 때문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B2C 가구사업은 5.2% 증가했으나, B2B 가구사업 매출은 6.1% 감소했다. B2B 사업 부문도 해외 가설 공사 사업 종료에 따라 매출이 14.2% 줄었다. 


주목할 부분은 실적 악화에도 현대리바트의 B2C 가구 사업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리바트 B2C 가구 매출은 2016년 2665억원, 2017년 2885억원, 2018년 2902억원, 2019년 3030억원, 2020년 3389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27.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B2C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 상반기 기준 26%까지 확대됐다. 과거 9 대 1 정도로 B2B 쏠림 현상이 심했지만, B2B와 B2C 비중이 7 대 3 정도로 점차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 



실제 현대리바트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B2C 가구 오프라인 직매장 수는 2019년 상반기 말 13곳에서 2020년 상반기 말 15곳, 2021년 상반기 말 18곳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직매장을 포함한 상반기 기준 현대리바트의 전체 오프라인 매장 수는 109곳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역시 공백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대리점을 적극 출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리바트 바스' 브래드를 론칭하며 욕실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라이프스타일관 4층에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김포점'을 열고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용인 기흥에 초대형 리바트스타일샵 전시장을 열었고, 리바트스타일샵 용산 전시장도 재단장했다.


현대리바트가 이처럼 B2C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테리어와 실내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가구 판매액은 사상 처음으로 연 10조원을 돌파했다. 직장인들의 재택근무와 학생들의 온라인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정용 가구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B2B 사업은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B2C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은 숙제로 떠올랐다. 상반기 현대리바트의 판매관리비는 11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현대리바트의 판매관리비를 살펴보면, 2016년 1237억원, 2017년 1435억원, 2018년 1763억원, 2019년 1854억원, 2020년 212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신규매장 오픈이 이어지면서 인건비가 늘고, 전산시스템 개선으로 인한 투자로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현대리바트는 하반기 주방가구 등 B2C 가구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월부터 '내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 가구, 인테리어 제품을 그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도록 배송 속도를 크게 앞당겼다. 경기도 용인에는 1395억원을 투자, 생산라인 및 물류 센터를 구축 중이다. 이는 첨단설비 및 IC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워크센터'로 향후 물류 효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현대리바트는 B2C 가구시장 공략을 위해 디자인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기존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 개발 및 CMF(색상, 소재, 마감 등)를 연구하는 조직인 크리에이티브 랩을 별도로 신설했고, 경쟁력 있는 아이템 개발을 통한 인테리어 품목 확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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