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송호섭 대표, 스타벅스 큰 그림은
운신 폭 넓어지며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증대…IPO 가능성도 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취임 3년차를 맞이한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사진)가 기업공개(IPO)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모회사인 이마트를 지원사격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으로 IPO 만한게 없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스타벅스커피 미국본사(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 인수키로 했다. 인수 규모만 4743억원 규모다. 인수에 따라 이마트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하게 됐다. 잔여지분 32.5% 인수키로 한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받는대로 인수대상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그간 스타벅스 본사와 지분을 양분해 있던 탓에 완전한 독립운영이라 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신세계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등도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다.


덩달아 2019년부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지휘봉을 쥐고 있는 송 대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송 대표는 20여년간 나이키, 로레알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다. 2018년 외부인 출신으로 스타벅스 전략운영담당으로 영입된 이후 1년여만에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찼다.



현재 송 대표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온오프라인 역량 강화에 나서는 한편 내실경영에 한창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인수한 SSG랜더스 등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시너지 효과까지 노리는 상황이다. 실제 스타벅스코리아는 인천 SSG랜더스 구장에 입점하거나 SSG닷컴에 온라인샵까지 연 상태다.


일각에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IPO 계획을 상정해뒀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연매출 2조원 규모의 회사로, 수익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여타 커피전문점들이 적자를 기록하며 큰 타격을 받은 속에서도 스타벅스의 매출액은 1조9284억원으로 2019년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6.1% 줄어드는데 그쳤다.


송 대표 입장에서 IPO에 나선다면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뿐더러 현재 잇따른 빅딜로 주머니사정이 좋지 않은 이마트에 대한 지원사격도 가능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상황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투자자인 GIC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IPO를 통한 차익 실현을 원하면서 이마트측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수는 있다. 일단 이마트측은 시기적으로 상장을 논하기 맞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분 추가인수를 하게 된 자회사에 대해 벌써부터 상장 추진을 언급하기엔 이르다"며 "현재까지 계획되거나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최근 SSG닷컴이 주요 증권사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면서 IPO준비를 공식화한점도 눈길을 끈다"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 구축과 정보기술(IT)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이마트 향(向) 지원 역시 고려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스타벅스의 IPO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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