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만 찍으면 되는데"...실명계좌 확보 막판 줄다리기
고팍스·지닥·후오비코리아, 원화 거래 유지 가능할까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닥(좌)과 고팍스(우)에서 진행중인 고객 유치 이벤트 (출처= 지닥, 고팍스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실명계좌를 확보하고 있던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기존 4대 거래소들은 모두 재계약에 성공하고 신청서를 제출을 완료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일부 중소 거래소 가운데 원화 마켓 포기를 결정한 곳도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일부는 실명계좌 확보를 위해 마지막까지 은행에 호소를 멈추지 않고, 신고 수리 이후 고객 확보 준비까지 하는  곳도 있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일부 중소 거래소가 은행과 계약을 맺기 위한 마지막 담판 짓기에 나섰다. 명절을 제외하고 남은 기간은 영업일 기준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실명계좌를 받아 원화 거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거래소 중 올해 은행과 계좌 발급을 위한 실사를 진행한 곳은 고팍스·지닥·후오비코리아다. 앞서 이들 거래소는 은행과 실명계좌를 계약한 바 없으며 거래소 법인계좌를 통해 입출금을 받고 원화(KRW) 마켓을 운영해왔다. 



세 거래소는 업비트를 포함한 4대 거래소 외에 실명계좌 발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ISMS(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 등 신고를 위한 요건을 모두 갖췄으며 거래량 또한 다른 중소 거래소들에 비해서는 작지 않다. 


지난달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 거래소의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 점유율은 지닥(0.76%), 후오비코리아(0.76%), 고팍스(0.56%)로 4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0.24%) 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지만 기한 내 신고 수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객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 10일부터 경품을 제공하는 '실명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사전 예약 이벤트를 개시했다. 지닥 역시 지난 9일부터 '원화 입금시 연 7% 비트코인 리워드 지급' 이벤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벤트 시행이 이들 거래소들의 실명계좌 확보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계약을 목전에 두고 무산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고팍스는 지난 3월 실명계좌 발급을 전제로 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계약이 불발됐다. 지닥 역시 지난 4월 같은 내용의 '실명계좌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계좌를 받지 못했다. 


지닥 관계자는 "4개 은행의 실사를 거쳤지만 아직 어떤 은행도 실명계좌 발급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은행 및 지주사 모든 유관 부서의 실사를 마치고 관련 실무 부서에서 실명계좌 발급 안을 행장 의결까지 상정했으나 당국과 소통 이후 반려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거래소들에게 실명계좌 발급을 고려 중인 곳은 ▲전북은행 ▲BNK부산은행 ▲제주은행 등이다. 


한편 은행의 실사조차 받지 못하고 실명계좌 발급에 희망을 놓은 일부 거래소들은 기한 내 신고를 위해 원화 마켓 운영을 포기하고 있다. 실명계좌를 제외한 신고 요건을 갖춘 거래소 중 이달 원화 마켓 종료를 공지한 곳은 텐앤텐(9월 7일 종료), 오케이비트(9월 8일), 핫빗코리아(9월 15일), 코어닥스(9월 15일), 빗크몬(9월 17일), 플라이빗(9월 17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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