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마켓 없앤 고팍스, 거래량 10분의 1토막
15일 일일 거래량 40억원 수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전보다 급감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원화 거래 마켓을 없애면서 거래량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팍스는 코인간 거래 마켓만 운영하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완료했지만, 향후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고팍스의 일일 거래량은 40억원 수준이다.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감 직전인 지난달 23일 기준 고팍스의 거래량은 42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거래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고팍스는 국내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점유율이 0.56% 정도로 국내 거래소 중 5위였다. 


이처럼 고팍스의 거래량이 갑작스럽게 줄어든 이유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에 맞춰 원화마켓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고팍스는 사업자 신고 마감일인 24일까지 JB금융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실명확인 계좌 계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4대 거래소 외에는 고팍스가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고팍스는 원화마켓을 없애고 BTC(비트코인)마켓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원화마켓을 닫기 직전까지 고팍스는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성과를 올리고 있었다.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지난해 12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거래량은 10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고팍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14일 고팍스가 발표한 경영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고팍스의 회원수는 80만명 이상, 누적 거래량은 36조원 이상이다. 4대 거래소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지만 대다수 중소형 거래소의 회원수가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국내에서는 5~6위 거래소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 후 빠른 시일 내에 실명계좌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상자산 사업자 심사는 통상 짧게는 1개월~최대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명계좌를 발급받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다시 자금세탁방지(AML)시스템과 내부 정책 및 인력 구성 등을 심사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팍스는 9월 말 신고를 완료했기 때문에 실명계좌 발급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팍스 측은 원화마켓 운영을 재개해야만 거래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팍스는 원화마켓을 중심으로 운영된 거래소이기 때문에 코인간 거래마켓으로 전환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은 필연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명계좌 발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원화마켓 운영을 종료하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갱신하는 등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에 필요한 조건은 모두 충족했다"면서 "사업자 인가를 받는다면 최대한 빨리 실명계좌를 받을 수 있도록 은행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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