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엑시트···한숨 돌린 비비큐
"축적한 현금에 신규 차입금 더해 상환"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제너시스 BBQ(이하 비비큐) 투자 2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번 투자금 상환으로 비비큐는 소송 리스크를 덜고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비비큐 모회사 제너시스는 지난 7월말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큐캐피탈이 특수목적법인(SPC) 큐씨피골든볼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던 비비큐 지분과 제4회 교환사채(EB) 전량을 인수했다.


비비큐 측이 큐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건 지난 2019년 7월이다. 비비큐는 지난 2016년 산업은행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600억원 규모 EB의 만기가 도래하자 큐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수혈해 차환(리파이낸싱)했다. 아울러 큐캐피탈은 윤홍근 비비큐 회장이 보유하던 구주를 인수해 비비큐 지분 30.54%를 확보, 비비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통상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투자 후 5년 안팎의 시기에 엑시트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큐캐피탈의 엑시트 시기는 다소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제4회 EB의 만기일은 오는 2024년 7월로 상환시기까지 여유가 있었다. 재무 부담을 덜고 소송 리스크를 줄이려는 비비큐 측의 의지가 엑시트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제4회차 EB의 표면이자(보장수익률)는 7.8%로 단리로 계산해도 매년 47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한이익상실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표면이자는 14%로 대폭 증가한다. 기한이익상실사유에는 경쟁사와 물류용역분쟁의 배상금액이 설정 금액을 초과하는 경우도 포함돼 사실상 소송에서 패소하면 이자율이 급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비비큐가 경쟁사와의 소송에서 패소하거나 투자금 상환이 어려울 정도로 경영상황이 악화되면 큐캐피탈이 EB를 주식으로 전환해 경영권을 가져올 가능성도 점쳐졌다.  


비비큐는 투자금 상환을 위해 현금을 축적해왔던 것으로 관측된다. 연결기준 비비큐 현금성 자산 규모는 2018년 240억원이었지만 2019년 443억원, 2020년 853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비비큐가 보유하고 있던 현금과 은행권으로부터의 일으킨 신규 차입을 더해 큐캐피탈 투자금을 상환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치킨업계에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조성됐고 당사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돼 다량의 현금을 축적할 수 있었다. 투자금 상환도 대부분 기존 보유 현금을 활용해 신규 차입 규모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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