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흥국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니코자산운용의 'Nikko AM ARK Disruptive Innovation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인 '흥국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일 출시된 이 펀드는 파괴적 혁신 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크(ARK) 인베스트의 자문을 받아 운용된다. 국내에서 아크 인베스트와 직접 관련 있는 공모펀드가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ikko AM ARK Disruptive Innovation Fund는 2018년 설정, 운용규모가 약 10조원에 달하는 대형 펀드다.아크인베스트가 자체 분류한 5가지 이노베이션 플랫폼과 14가지 기술 영역에 부합하는 기업을 정량적, 정성적 방법으로 분석한다. 이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초기 단계부터 투자해 기하급수적 성장(Exponential Growth)에 도달하기까지 장기 보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혁신기업에 80% 이상 투자하고 있으며, 섹터별로는 헬스케어, IT,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 펀드는 장기투자 원칙과 아크인베스트의 리서치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기술의 융복합 분석 강화를 위해 기존의 소재, IT, 커뮤니케이션 등 일반적 산업 분류 방식이 아닌 자율주행, 로보틱스, 핀테크, 바이오 등으로 산업을 분류하고 해당 기술 전문가들을 애널리스트로 채용하여 분석하는 리서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아크 인베스트의 투명성도 많은 투자자가 아크 인베스트를 찾는 이유다. 아크 인베스트는 리서치 초기 단계부터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분석 보고서는 회사 홈페이지나 SNS 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2019년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리서치 자료를 아크인베스트의 SNS를 통해 확인하고 먼저 연락 해, 아크인베스트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또 아크인베스트 CEO인 캐시우드는 정기적으로 아크인베스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등 기존 자산운용사와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 흥국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 본부장은 "재간접펀드 특성상 운용사 검증부터 시작해 준비기간만 2년 가까이 걸렸다"며 "흥국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가 투자자들의 파괴적 혁신 기업 투자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