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계속 맡게됐다. 올해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진행한 재선정 심사에서 KB자산운용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덕분이다. 삼성운용은 순탄히 협상을 마무리하면 24년 연속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을 맡게 된다.
15일 국가종합전자조달 포털 나라장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전날 삼성자산운용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고했다. 이에 삼성운용은 특별한 사유없이, 협상을 마무리하면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계속해 연기금투자풀 운용을 맡게 된다. 연기금투자풀 제도 도입 이후 6회 연속 주간운용을 맡게 된 것이다.
이번 평가는 기술평가 90%, 가격 평가 10%로 이뤄졌으며, 삼성운용은 입찰가격점수 9.7173점, 기술평가점수 81.0978점, 종합점수 90.8151점으로 자리를 지켜냈다. 입찰에는 삼성운용과 KB자산운용 두 곳만 참여했다. 다만, KB자산운용은 협상평가에서 제외되면서 삼성운용이 말 그대로 '무혈입성'하게 됐다.
올해 6월 말 현재 삼성운용의 연기금투자풀 운용규모(말잔기준)는 24조75억원으로 전체 운용규모 31조7846억원의 75.5% 수준으로, 현재 복수 주간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주간운용을 이어간다. 이번 재입찰에서 기재부가 제시한 추정 보수율은 4.89bp(bp=0.01%)다.
한편, 삼성운용은 현재 연기금투자풀과 산재보험기금 등 공공부문과 대학기금 등 민간부분까지 50조원이 넘는 위탁기금을 운용하는 OCIO 사업자다. 약 100조원으로 추정되는 OCIO 시장에서 운용자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지켜내면서 최강자 타이틀을 굳힐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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