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공모가, 다시 하향 조정되나
하향 가능성 낮아 vs 금융당국 눈치보기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카카오페이가 공모 일정을 앞두고 금융당국에 발목이 잡히면서 공모가가 또 다시 하향 조정될 지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당초 오는 29~30일 양일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공모 희망 밴드는 6만~9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4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며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업체의 금융상품 소개 서비스를 단순 광고대행이 아닌 중개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따르면 직접 금융상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대리 혹은 중개 자문할 경우 등록 또는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 운전자 보험, 반려동물 보험, 해외여행자 보험 등 일부 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해야 한다. 금융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 예상 매출액과 핵심투자위험 등의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상장 연기는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지난 7월에도 금감원이 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일정이 연기됐고 공모 희망 밴드를 4.7~6.3% 가량 낮춘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모가를 또 다시 하향조정할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출한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성장률 조정 EV/Sales 평가 방법을 사용했다. 해당 평가 방법은 기업가치(EV)를 매출액으로 나눈 EV/Sales에 성장률 조정 계수를 반영하는 것이다. 경영실적이 적자이거나 아직 정상화된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 사용된다.


카카오페이는 비교 기업인 파그세그와 업스타트 홀딩스, 스톤콘의 2021년 반기 실적을 적용해 성장률 조정 EV/Sales를 산정했고 자사의 2021년 반기 실적을 적용해 공모가액을 산출했다. 즉 미래 벌어들일 매출액 추정치가 아닌 과거 실적을 통해 몸값을 산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 밴드를 결정할 때 사용된 수치가 모두 과거의 실적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공모가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비교기업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공모가를 바꿀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공모가 하향 조정을 예상하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악화된 여론과 금융당국의 강화된 규제 기조가 걸림돌로 작용해 상장 자체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IB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강한 규제 기조를 보이면서 카카오페이가 눈치를 볼 것"이라며 "공모금액을 조금 더 늘리기 위해 공모가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조금 낮추더라도 증시에 입성해 시총을 키우는 게 회사 입장에서는 이득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몸값을 한 차례 낮춘다면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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