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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올해 수주목표 달성 '초읽기'…수익성은?
유범종 기자
2021.10.01 08:00:28
8월까지 수주목표액 98% 달성…수익 개선은 더뎌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3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수주목표 조기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초부터 이어진 친환경선박 교체 수요와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던 대형 선주들의 발주 확대 등이 동력이 됐다. 다만 선박 주자재인 철강재 단가 폭등으로 본격적인 수익 개선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소위 국내 '빅3' 조선업체들의 올해 8월까지 누계 수주액 규모는 311억3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목표 합계치인 316억6300만달러의 98% 수준이다. 이 추세라면 사실상 연간 목표 수주금액 조기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각 사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8월까지 177억8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인 148만6300만달러를 이미 훌쩍 넘겼다. 국내 조선 3사 수주 실적 중에서 가장 빠른 달성 속도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도 71억달러 수주로 연간 목표액(91억달러)의 78%, 대우조선해양은 63억3000만달러 수주로 연간 목표액의 82%를 각각 달성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4분기내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각 사 홈페이지)

올해 전세계 조선산업은 백신 접종 확대와 각국의 대규모 부양책 실시 등으로 해상 물동량 증가와 선박 수주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노후 선박 교체 등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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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IMO)는 UN에서 해양규제 권한을 위임 받아 오염물질 저감, 선박 배출가스 기준 강화 등 규제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특히 선박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30년에는 40%, 2050년에는 70% 수준까지 단계적인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이다. 해상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계 선주들은 현재 사용 중인 중유를 대신해 친환경 LNG연료를 쓰는 선박 발주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도 이 영향으로 10여년 만에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전세계 선박 누계 발주량은 3239만CGT로 전년동기(1221만CGT) 대비 165% 대폭 늘어났다. 이 기간 국내 조선업계는 전체 발주량의 42%인 1366만CGT를 가져가며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다. 국내 조선사들은 주력선종인 대형 컨테이너선, 대형 LNG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등을 석권하며 중국, 일본 등 쟁쟁한 경쟁국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는 10년 사이에도 2~3번씩 오르고 내리는 주기를 반복한다"면서 "올해는 경기 회복과 해상운임 상승, 친환경선박 교체 수요 등의 영향으로 선박 발주 확대가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조선사들의 경우 탱커,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강점을 가진 선종에서의 수주가 도드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규 수주 확대가 조선사들의 이익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과거 저가 수주한 선박과 주자재인 철강재 단가 폭등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8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삼성중공업도 944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키웠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상반기 1조2203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철강사들은 올해 상·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협상에서 톤당 총 약 40만원 가량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연초 톤당 60만원 중반대에 그쳤던 조선용 후판가격은 올 하반기 톤당 105~110만원 선까지 수직 상승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선박 주자재인 후판가격이 훌쩍 뛰면서 대부분 큰 폭의 적자를 감내해야만 했다. 유조선,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선박 종류에 따라 후판 구매비용은 건조원가의 10~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조선사들은 올해 후판 매입가격 인상에 따른 수천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할 수 밖에 없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조선사들의 이익 압박 요인들이 많아 각 사별로 올해 최소 수천억원에서 최대 조 단위의 영업손실을 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이 본격 개선되기까지는 적어도 1~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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