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BM 벗는다
리니지W, 11월 4일 글로벌 출시…아인 시스템 적용 안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4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4일 신작 '리니지W'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한다. (출처=엔씨소프트)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W'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비즈니스모델(BM)을 대폭 축소하는 등 개선된 서비스 계획으로 잃어버린 민심 되찾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엔씨는 30일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의 두 번째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11월 4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쇼케이스는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소통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된 이용자들의 주요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 그룹장은 "이용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면서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과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먼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 11월 4일 글로벌 출시 순항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이다. 엔씨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약 4년간 비밀리에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게임은 2017년 '리니지M' 출시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리니지2M'과 비슷한 시기에 개발을 시작했다. 엔씨는 별도의 개발팀을 구성할 정도로 리니지W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일각에서 제기했던 '프로젝트TL'이나 '리니지 이터널' 등을 활용한 급조된 신작이라는 추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그룹장은 "리니지W는 대외적인 환경이나 여러 이슈 등으로 급하게 출시하는 게임이 아니다"라면서 "프로젝트TL이나 리니지 이터널 리소스를 받아서 개발했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 TL은 현재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W는 여러 국가 이용자들이 하나의 전장(서버)에 모여 협동과 경쟁을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국가 간 시차 문제를 고려해 실시간 전투가 가능한 시간대별로 국가들을 묶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되는 1권역에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아랍, 러시아 등이 포함된다. 이후 북미, 유럽, 남미 등의 국가를 2권역으로 묶어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다른 3권역 추가도 고려 중이다.


리니지W는 기존 리니지와 다르게 서버보다 월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나의 월드 안에 총 12개의 서버가 존재하고 캐릭터명도 서버가 아닌 월드 단위로 선점하게 된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은 국가전은 별도의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용자 취향에 따라 다른 국가와 혈맹을 맺고 전투와 공성전을 벌일 수 있도록 구현됐다. 다만 혈맹을 만들 때 같은 국가 이용자들이 모이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국가전 형태의 대립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내 클래스는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줄여서 '군기마요'다. 디스인티그레이트 등 원작에서 펼쳤던 고유 스킬들을 그대로 구현해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출시 이후 다크엘프가 신규 클래스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맵과 아이템은 물론 주사위 게임, 세금마차 호송 미션, 텔레포트 보물찾기 등 원작에서 즐겼던 다양한 콘텐츠를 리니지W에서 한층 완성도 있는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리니지W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 만큼 최적화를 통해 최대한 많은 PC와 모바일 기기를 지원한다. 지난달 27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Z폴드3·플립3 등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의 최적화 작업도 완료된 상태다. 


◆ BM 축소로 겜심 회복 기대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게임 내 BM은 대폭 축소됐다. 먼저 리니지를 상징하는 핵심 콘텐츠인 변신과 마법인형 시스템이 전작과 유사한 형태로 제공되지만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도록 획득 경로를 확장했다. 아이템 획득을 유료 결제에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반감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액세서리도 게임 내 보스 쟁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이용자들의 목표 의식을 위한 슬롯만 남겨두고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하는 액세서리 슬롯은 적용되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리니지W에는 리니지에서 가장 악명 높은 과금 요소로 꼽히는 피로도 시스템인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등장하지 않는다. 엔씨는 게임 출시 시점뿐 아니라 서비스가 종료할 때까지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그룹장은 "아인과 용옥 같은 월정액 상품은 매출적인 측면도 있지만 무분별한 작업장 난립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다"라면서 "작업장의 무분별한 아이템 파밍 등 아인 시스템이 사라지게 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내부 시스템 개선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엔씨를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수없이 지적됐던 과도한 과금 체계 문제에 대해 엔씨가 귀를 닫고 개선 움직임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면서 엔씨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약 30% 이상 하락했다.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전날인 지난달 25일 83만700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들어 50만원 중후반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엔씨 창업자 김택진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리니지W 두 번째 쇼케이스 이후 상황이 다소 바뀌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엔씨는 리니지W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시 37분 현재 엔씨는 전일 대비 3만6000원(6.1%) 오른 6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엔씨가 최악의 시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도 리니지M은 출시 후 4년간, 리니지2M은 1년 반 이상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블레이드앤소울2는 출시 후 매출 순위 9위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4위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W는 궁극적으로 북미와 유럽까지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연내 추가 신작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으로 2022년 아이온2 및 프로젝트 TL 등 대형 신작도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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