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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형號 한투신탁, 3분기 턴어라운드 이어질까
김호연 기자
2021.10.18 09:11:55
적자에도 꾸준히 토지신탁 확대…"시간 흐를수록 실적 개선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이국형 대표가 이끄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3분기에도 턴어라운드에 이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토지신탁 수주 규모를 꾸준히 늘린 것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부동산신탁사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토지신탁 사업을 수주한 것이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13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신탁사업 신규 수주 규모는 340억원이다. 3분기에 이미 올해 목표액(400억원)의 85%를 달성했다. 연간 목표치를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신규수주는 지난해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0억원에 그쳤던 신규수주는 지난해 132억원으로 무려 560% 증가했다. 3분기에도 전년대비 300% 이상 증가가 확실시 되는 만큼 2분기에 이어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국형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대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출범 전부터 신탁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같은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부동산 PF 시장에서 점유율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계열사와 연계한 사업 확대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기대와 달리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초반 성적표는 초라했다. 금융위원회가 동일 계열 신탁사와 증권사 간 책임준공신탁 사업 연계가 불가능하다는 법령해석을 내놓으면서 시작부터 제동이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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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019년 동일계열 신탁·증권사의 책임준공신탁이 불가하다는 법령 해석을 내놓았다. 부동산신탁사가 채무 불이행 시 사모사채의 상환가능성이 낮아져 같은 계열 증권사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자본시장법 제34조 제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신용위험을 수반하는 간접적 거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단기간에 수익 창출이 가능한 담보신탁 대신 수익성이 높은 토지신탁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설정한 상태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위의 법령 해석은 회사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신생 부동산신탁사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며 의욕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선 것이 판관비만 키우는 역효과로 돌아왔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임직원 중 신탁업 전문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전반적인 시장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수익 반영에 보통 2~3년이 걸리는 토지신탁 대신 담보신탁의 비중을 늘려 실적을 방어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이를 택하지 않았다. 담보신탁은 규모가 작고 수익성도 낮아 관리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 47억원, 당기순손실 7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도 당기순손실 9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고전하는 사이 함께 출범한 신영부동산신탁과 대신자산신탁은 차례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저조한 실적을 아랑곳 하지 않고, 꾸준히 신규 수주를 늘리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놨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73억원으로 전년동기(15억원) 대비 378.57% 늘어났다. 신탁보수는 6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05.76% 급증했다.


일각에선 업계 경험이 풍부한 하나자산신탁 출신 임원을 사업본부장으로 영업한 것이 턴어라운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2월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사업본부장으로 입사한 김태홍 상무는 2006년부터 하나자산신탁 신탁영업팀에서 본부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하며 쌓은 네트워크와 경험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관계자는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토지신탁 사업 수주에 꾸준히 공을 들인 게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현재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지 않아도 흑자를 유지할 정도로 수익성을 끌어 올렸기 때문에 3분기 실적도 무난하게 턴어라운드를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말 차입형토지신탁 수주가 가능해지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적극적인 수익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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