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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업비트 상장빔...투자 피해 '주의보'
김가영 기자
2021.10.19 08:12:00
상장 20분만에 3000% 상승..투기세력 진입·시세조작 우려도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5일 업비트에 상장된 누사이퍼(NU) 차트 / (출처 = 업비트)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하는 코인들의 시세가 급등하는 '상장빔' 현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업비트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아지자 코인 신규 상장의 영향력도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15일 업비트는 원화 마켓과 비트코인(BTC)마켓에 솔라나(SOL), 누사이퍼(NU), 폴리곤(MATIC)을 상장했다. 업비트가 지난 8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완료한 후 진행한 첫 상장이다.


15일 314원에 상장된 누사이퍼는 상장 직후 급상승하기 시작해 단 20분 동안 최대 3000% 상승한 1만원까지 시세가 치솟았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18일 현재 상장가보다 400% 상승한 1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하루 만에 수천% 상승한 코인은 지난 4월 페이코인(PCI)이 약 3000% 급등한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누사이퍼는 국내에서 주목받는 코인이 아니었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오케이이엑스 등 해외 주요 거래소와 국내에서는 빗썸에 상장돼있었지만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전체 가상자산 중 300위권에 머무르던 코인이었다. 그러나 업비트 상장 후 시세가 크게 상승하면서 80위권 내에 진입했다가 18일 기준 시세가 하락하면서 10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비트의 '상장빔'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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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솔라나는 시총 7위, 폴리곤은 20위인 메이저 코인이기 때문에 변동폭이 누사이퍼만큼 크지 않았다. 솔라나는 15만9000원에 상장돼 최대 24만6000원에 거래되면서 약 55% 상승했고, 폴리돈은 1350원에서 5000원까지 270% 상승했다. 해당 코인들 역시 현재는 시세가 하락해 각각 19만8000원, 1900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업비트 상장 전에 비해서는 10~20% 이상 시세가 상승했다. 업비트가 미치는 영향력이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 셈이다.


'상장빔'에 따라 업비트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15일 세 개 코인이 상장된 당시 누사이퍼의 거래량은 5조원 이상, 솔라나는 3조원 이상이었다. 상위 5개 코인의 거래량만 합쳐도 10조원이 넘었던 셈이다. 업비트의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은 60~8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업비트가 올 상반기 거래수수료만으로 매일 100억원 량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비트의 영향력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으로까지 뻗어나가고 있지만, 점차 거세지는 '상장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코인 펌핑을 유도하는 세력의 시세 조작이 이루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보통 투기 세력들의 시세 조작은 인터넷 인기 투자자나 단체 텔레그램방(일명 리딩방)을 통해 이뤄진다. 예를 들어 물량을 미리 매집한 뒤 이들을 통해 특정 코인 구매 지시를 내리거나 폭등 예고를 흘린 식이다. 이어 세력이 호가를 높여 사들이면 금세 시세가 급등해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인다. 다만 이와 같은 코인 시세 조작 행위를 예방 및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익명의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특정 시점에 시세 급등을 위해 자금을 집중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며 "이런 시세 급등은 소위 말하는 '펌핑 세력'이 신규 상장 코인에 손을 댄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코인의 시세가 급등했을 당시 김치 프리미엄(해외 시세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3~5배에 달했다"라며 "이는 한국 시장에서만 매수세가 몰렸다는 의미인데, 상장을 한 지 두시간이 지난 후 저점에서 끌어올려 누사이퍼는 1만원, 폴리곤은 5000원까지 상승했을 때 모두 매도한 정황이 눈에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평소 업비트의 거래량이 많고 회원수도 많은 데다,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하면서 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업비트가 새롭게 상장하면 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라며 "평소 시장에서 '업비트의 사업자 신고 후 첫 상장은 무조건 빔을 쏠 것'이라는 말이 돌긴 했지만, 이제 막 제도권에 진입했고 첫 번째 상장 사례인데 달라지는 모습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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